밥 딜런의 노벨문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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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딜런의 노벨문학상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6.10.21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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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발표된 지난 10월 13일, 필자는 지인들과 저녁식사 중이었다. 동석자 중 한 명이 미국 가수 ‘밥 딜런(1941~)’의 수상 소식을 알리자, 일행들은 왜 대중 가수가 노벨문학상을 받게 되었냐며 의견이 분분했다. 
이번 소식에 유독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은 역시 문학계에 몸담고 있는 이들이었다. 자신의 영역을 침범 당했다는 느낌일까?  필자도 과거 방송PD 시절에 연출가가 아닌 사람이 제작에 관여하는 것을 민감하게 받아들였고, 내가 배운 정통만을 주장하며 ‘틀린 것’이 아닌 ‘다른 것’에 대한 포용과 인정이 부족했다. 반면 구글은 이스라엘의 성경색인학자 출신 평직원의 아이디어를 도입해 ‘구글 서제스트(추천 검색어)’로 세계적인 기업이 되었다. 이는 우리나라 기업에서는 좀처럼 발견하기 어려운 사례다. 
이제는 풍부한 상상력과 창의성, 유연하고 논리적인 사고가 요구되는 시대가 도래했다. 대중가수에게 왜 문학상을 주는지에 대해 놀라기 보다는, 밥 딜런의 창의성과 노벨상위원회의 유연한 사고와 판단을 눈여겨 보자. 그 안에 경제 불황의 어둡고 긴 터널을 지나고 있는 우리의 미래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

조미호 대표이사/ 株)화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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