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 ‘문콕사고’ 줄일 수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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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 ‘문콕사고’ 줄일 수 없을까?
[기자수첩] 주차 면적 대비 자동차 폭 넓어 現 주차장법으론 한계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6.10.14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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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기자는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주차한 후 문을 열고 내리면서 큰 불편을 겪은 적이 있다. 주차 구역에 정확하게 주차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양쪽 여유 공간이 너무 좁아 하차하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다시 우측으로 최대한 가깝게 주차한 후 겨우 밖으로 나온 적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자칫 잘못하면 일명 ‘문콕사고’가 발생하게 된다. 최근 주차장 문콕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보험사에 접수된 주차장 차량 사고를 분석한 결과 2010년 230건에서 2014년 455건으로 급증했다. 주차장 문콕사고의 가장 큰 원인은 26년째 변함없는 주차장 폭인 것으로 드러났다. 1990년 효율적인 토지 활용을 명분으로 2.5m였던 주차장 폭을 2.3m로 줄였는데 그때부터 현재까지 주차장 폭은 그대로다. 문제는 최근 출고되는 차량의 폭은 커졌다는 점이다. 1990년 당시 출고된 차량은 1.7~8m에 불과했지만 최근 차량들은 1.9m, 대형 SUV의 경우 폭이 2.17m나 되는 차종도 있다. 즉 여유 공간이 좌우 합쳐 20~40cm밖에 안 되는 것이다. 
문콕사고를 줄이기 위해 주차장 폭을 늘리는 등의 법 개정을 검토할 때이다. 또한 동승자가 먼저 내리거나 운전자가 문을 잡고 내리는 등의 배려도 아울러 필요하다. 


고정연 기자 jyko@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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