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 도시 문화를 미술로 엿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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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 도시 문화를 미술로 엿보다
[탐방] 국립중앙박물관, 18세기 변화된 도시 속 미술문화 조명한 특별전 개최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6.10.14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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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문화를 느낄 수 있는 ‘미술 속 도시, 도시 속 미술’ 특별전이 10.5~11.23까지 국립중앙박물관(서울 용산구 서빙고로 137)에서 열리고 있다.

도시화·상업화 겪은 한양의 모습 볼 수 있어
 
하늘로 치솟은 고층빌딩, 도로에 빼곡히 들어찬 자동차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의 모습 중 하나다. 그렇다면 조선시대 도시의 모습은 어떠했을까? 특별전 ‘미술 속 도시, 도시 속 미술’이 열리는 전시실에 들어서면 19세기 한양의 모습을 그린 ‘한성도’를 비롯해 상업 도시로 번성한 한양의 변화를 짐작할 수 있는 그림들이 눈에 들어온다. 
총 4부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급격한 도시화와 상업화를 겪은 조선의 모습이나 도시 경관, 당시 사람들의 일상 등을 약 370여 점의 작품을 통해 소개한다. 또한 배우 고두심 씨의 목소리로 들려주는 오디오 가이드(3000원)는 각 작품의 설명과 당시 상황을 전달하며 조선 후기 도시 문화를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영훈 국립중앙박물관장은 “미술이 그려낸 도시, 그리고 도시에 꽃 피운 미술을 찾아보는 이번 특별전은 도시라는 공간이 미술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그리고 미술가들은 도시의 문화를 어떻게 바꿨는지 그 흥미로운 과정을 따라가 보는 색다른 미술 감상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中國 1급 문화재 전시로 이목 집중
 
특징적인 것은 조선시대 작품 외에도 비슷한 시기의 중국과 일본의 그림들도 전시되어 함께 감상할 수 있게 한 점이다. 특히 중국의 도시 경관을 10여 미터에 이르는 긴 두루마리에 그린 ‘청명상하도’와 ‘고소번화도’는 단연 관람객들의 눈길을 끄는 작품이다. 이 두 작품은 한국의 국보에 해당하는 중국 1급 문화재로 이번 달 23일까지만 진본을 공개한다. ‘청명상하도’에는 시장에서 물건을 파는 사람들, 집 짓는 사람들, 무예 연습하는 사람들 등 도시를 사는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조선을 대표하는 풍속화가 단원 김홍도와 혜원 신윤복의 그림에서도 도시 속 사람들을 찾아볼 수 있다. 이러한 작품 속에 보이는 도시의 일상은 그 당시 사람들의 인생을 보여주고 예술 또한 인간의 삶을 통해 변화된다는 것을 말해 준다. 
전시를 관람하던 김경수(26, 대학생) 씨는 “미술작품에 대해 잘 모르지만 조선시대의 모습이나 사람들의 생활이 그림에 나타나 매우 흥미롭고 재밌게 감상했다”고 말했다. 
특별전과 함께 11월 11일에는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의 강연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성인 관람료 5000원이며 10월 24일(월) 하루만 교체전시로 휴관한다.
 
김인나 기자 innakim@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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