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눈
상태바
마음의 눈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6.10.14 13: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예루살렘 성에는 유대인들이 기도하러 오는 유대교 성지 ‘통곡의 벽’이 있다. 그곳을 방문하는 많은 관광객들은 자신의 소원을 적은 종이를 벽 틈에 끼워 둔다. 
어느 날 필자는 마음이 답답해서 통곡의 벽으로 기도하러 갔다. 그런데 그날 필자가 서 있던 곳의 바로 앞 벽에 백 달러 짜리 지폐 두세 장 정도가 곱게 접혀 돌 틈에 끼워져 있었다. 지폐는 살짝만 건드려도 땅에 떨어질 것 같았다. 이런 쪽지들은 대부분 땅에 떨어져 관리인에 의해 버려지기에 그것을 가져간다 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필자는 평소처럼 눈을 감고 기도하다가 갑자기 깜짝 놀랐다. 내 마음에서 누군가가 자꾸 “야, 그 돈 그만 쳐다봐” 하는 것 같았다. 눈을 감고 기도하고 있었지만 마음은 그 지폐를 쳐다보고 있었던 것이다. 
인생에서 ‘눈이 무엇을 보느냐?’ 보다 ‘마음이 어디에 있느냐?’가 훨씬 중요하다. 사람은 마음으로도 본다고 한다. 눈이 아무리 좋은 것을 바라보아도 마음이 절망을 바라보고 있다면 나는 절망하는 사람이 된다. 반대로 눈에 보이는 것이 아무리 절망적일지라도 마음이 소망을 바라본다면 절망적인 형편 속에서도 나는 웃을 수 있게 된다.

 
장주현 선교사/이스라엘 예루살렘교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