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증 속의 인/물/탐/방_ 송순종(65세, 男, 한국이용사협회 광주지회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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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증 속의 인/물/탐/방_ 송순종(65세, 男, 한국이용사협회 광주지회 사무국장)
[인터뷰] 송순종, 한국이용사협회 광주지회 사무국장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08.1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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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옥수 목사의 간증 중에 군 시절 이야기를 하실 때면 국장님 이야기를 자주 하셨습니다. 어떻게 두 분이 다시 만나셨는지.

10여 년 전 박 목사가 전화번호부에서 광주에 사는 사람 중 송순종이라는 이름을 찾아 일일이 전화하다가 저를 만났습니다. 군 시절 함께했던 저를 잊지 않고 연락해줘서 매우 반가웠고, 박 목사의 마음에 감동을 받았어요. 지금도 박 목사가 광주에 올 때면 연락을 해서 만나고 2006년 IYF 하와이 글로벌캠프에도 함께 갔습니다.

원주 통신훈련소에서 박옥수 이병과 함께했던 교육생 시절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훈련소에서 통신 교육을 받는 동안 정훈 시간이 되면 당시 박옥수 이병이 성경 이야기를 많이 했습니다. 이스라엘에 관한 이야기를 지도까지 그리면서 재미있게 했던 것이 지금도 생각나는데, 성경 말씀을 재미있게 비유해서 이야기하니까 조는 사람도 없고 다들 그 시간을 좋아했습니다. 교육관도 “야! 네가 나와서 한 시간 때워!” 하며 늘 박 이병을 지목했었어요.
내무반에서 우리 침상이 나란히 있었는데 박 이병은 군 생활보다도 신앙생활이 우선이었어요. 그런 박 이병을 이해했기에 박 이병이 성경을 읽고 기도할 수 있도록 내무반 청소나 관물정돈은 저와 친구가 대신해 주었어요. 가끔은 박 이병 관물정돈을 해주다 시간이 부족해서 점호 때까지 제 것은 제대로 정돈을 못해 곡괭이 자루로 맞은 적도 있었어요.
말씀을 전하는 박옥수 이병에 대해 당시 동기생들이 ‘목사’라고 불렀었는데 정말 목사가 되었더군요.

그 외에 훈련소 생활을 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한번은 우리 셋이서 지나가는 소장님께 경례를 했더니 경례 잘했다고 표창을 받고 교육생인데도 특별휴가를 갔습니다. 교육생 중 특별휴가를 받은 사람은 저희가 처음이었습니다.
그때 저는 집으로 가지 않고 박 이병을 따라 대구에 갔습니다. 제 부모님이 아셨다면 서운해 하셨겠지만 그만큼 저는 박 이병을 좋아했고 함께했습니다. 휴가 동안 박 이병과 함께 네덜란드에서 오신 선교사님 댁에서 지내면서 압곡동 교회 등 곳곳에 복음을 전하러 다니며 박 이병과 동행했습니다. 정말 잊을 수 없는 시간이었습니다.

옆에서 지켜본 박옥수 목사는 어떤 사람이었나.

박 이병은 추운 겨울에도 상당히 먼 거리에 있는 벙커에 가서 혼자 기도하고 시간만 나면 성경을 읽고 다른 교육생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등 하나님을 믿는 것이 우선이었어요.
훈련소 교육이 끝나고 박 이병은 통신훈련소에 그대로 남았는데, 소장님이 도와주셔서 종교 활동을 계속할 수 있었고 부대에 예배당을 지어 민간인도 예배를 드리러왔다고 하더군요. 그건 정말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입니다. 박 이병의 믿음대로 하나님이 도우셨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친구(박옥수 목사)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나이가 들면 건강이 중요한데 계속해서 건강을 유지하여 전세계를 다니면서 복음의 일을 하기를 바랍니다. 나중에 저도 기회가 되면 박 목사와 함께 다니고 싶고, 바쁜 일정에도 저를 생각해주는 그 깊은 마음에 늘 고마울 뿐입니다.

대담·정리/ 김소연 기자 etoile@good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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