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휴가철 인천공항의 해외여행객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번 휴가 시즌에 542만여 명의 여행객이 공항을 이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근혜 대통령도 침체된 국내 경기 활성화를 강조하며 휴가 기간 중 울산을 방문하였고, 이어 정부도 공직자들과 공기업 직원들의 휴가지를 국내로 독려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해외로 몰리는 이유는 뭘까? 해외여행을 자주 가는 지인에게 왜 해외여행을 가느냐고 물었다. 그는 같은 비용으로 해외에서 더 많은 것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즉 우리나라는 자연 경관을 즐길 수 있는 관광 인프라가 부족하고, 또 휴가철 바가지 물가에 관광객들이 적잖은 부담을 느끼는 것이다. 두바이 사막의 경우, 자동차 랠리나 낙타타기 체험 등으로 관광자원의 활용을 극대화하고 있는 반면 모래 언덕으로 유명한 태안 신두리 해안사구는 특징적인 관광상품이 없다. 우리나라 관광수지가 만성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이때, 무작정 “해외여행 가지마라”가 아닌 관광 인프라 구축과 휴가지 상도덕 개선을 통해 ‘국내여행도 해외여행만큼 좋구나”라는 마음의 변화를 이끌어 내는 것이 가장 급선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고정연 기자 jyko@igoodnews.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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