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하는 청춘들의 열정 대학로 ‘젊은 연극제’ 그 현장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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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하는 청춘들의 열정 대학로 ‘젊은 연극제’ 그 현장을 가다
[탐방] 젊은 연극제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6.06.24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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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올해로 24회째를 맞이하는 ‘젊은 연극제’가 대학로에서 개막됐다. 이번 행사에서 젊은 연극인들은 유명 고전부터 창작극까지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며, 그동안 갈고 닦은 꿈과 끼를 관객들에게 마음껏 발산하였다.

전국 45개 대학 참여, 다양한 작품 선보여 
 
국내 연극의 중심지 서울 대학로가 젊은 연극인들의 열정으로 가득찼다. 지난 6월 13일부터 7월 3일까지 열리는 ‘젊은 연극제’ 때문이다. 1993년 시작된 이후 올해로 24회째를 맞이하는 젊은 연극제는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한예종, 서울예대 등을 비롯해 전국 45개 대학 연극영화계열 학과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특별한 행사다. 
연극제가 진행되는 23일간 대학로 일대 소극장에서 대학생들이 준비한 다양한 연극을 관람할 수 있다. 셰익스피어의 「십이야」와 「맥베스」등 유명한 고전부터 청년 특유의 참신한 시선이 담긴 창작극까지 장르도 다양하다.
최근 상업 연극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과연 대학생들이 준비한 고전이나 창작극이 얼마나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궁금했다. 그러나 막상 대학로를 찾아가 보니 대부분 매진되거나 관람객들의 긴 행렬이 이어지는 등 반응이 뜨거웠다. 
서울예대 연극학과 조민영(24) 학생은 “청년들이 우리 사회에 던지고 싶은 메시지를 담은 창작극을 준비했다. 여러 학교가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작품을 준비했으니 많은 분들이 찾아와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젊은 연극인들의 열기로 뜨거워진 대학로
 
이번 연극제의 총괄 진행을 맡은 최한석(가천대, 30) 사무국장은 “젊은 연극제는 대학생들이 학교를 벗어나 대중들과 소통할 수 있는 몇 안되는 기회다. 또 같은 꿈을 가진 이들이기에 서로의 공연을 통해 함께 성장하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가천대학교 연극학과 학생들이 준비한 연극「십이야」(셰익스피어의 희극 중 하나)를 관람한 김햇님(21) 씨는 “원작에 충실한 공연이었다. 생각보다 연출수준이 높고 배우들의 연기도 훌륭해 재미있게 관람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이날 대학로를 가득 채운 청년들의 열정은 많은 이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젊은 연극인들 앞에 놓인 현실은 불확실한 미래와 열악한 환경이다. 연극이라는 장르 자체가 영화나 드라마에 비해 대중들의 관심이나 경제효과가 크지 않아서 배우들의 활동무대 역시 좁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연극은 배우와 관객이 가장 가깝게 호흡할 수 있는 예술이며, 또 다른 문화 콘텐츠의 기반이 되는 장르이기도 하다. 따라서 문화산업의 미래를 위해 젊은 연극인들을 위한 사회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지적한다.  
분명 젊은 연극인들의 꿈을 향한 여정은 녹록치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무대 위에서 서고 싶다고 말한다. 그런 순수한 마음을 알기에 더욱 그들의 도전을 응원하고 싶다.
 
강민수 기자 wonderwork91@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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