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 이대로 사라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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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 이대로 사라지나?
[기자 수첩] 시대 변화 되어도 교사들에 대한 존경심 변치 않아야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6.05.17 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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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기자는 매년 스승의 날이 되면 같은 반 친구들과 함께 선생님을 위한 이벤트를 마련하고 스승의 은혜에 감사하는 노래를 부르곤 했다. 그러면서 선생님과 학생들 모두 감동하며 행복해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그러나 요즘 스승의 날은 예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이다. 촌지근절 공지를 담은 가정통신문이 발송되는 것은 물론 재량휴업일을 지정해 휴교하는 학교가 부지기수이다. 급기야 사제관계를 부정의 안경을 쓰고 바라보고 있는 형국이다. 시대가 아무리 변해도 아이들의 미래를 책임질 교사들에 대한 존경심 하나만큼은 변치 말아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특히 최근에는 사회 전반적으로 교사들을 존경하는 분위기가 없어진 지 오래다. 툭하면 교사들을 폭행한 학생들의 소식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는 것은 물론 대학 입시 위주의 학교 분위기가 공교육과 교권추락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다.  
버락 오바마 美 대통령은 여러 차례 한국의 교육을 본받으라는 발언을 했다. 그가 말한 ‘한국의 교육’ 안에는 한국 부모들의 교육열, 교육시스템 및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 사상처럼 교사에 대한 사회적 대우가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학생들을 교육하는 일, 어떤 이유에서든 존경받아야 할 일이다. 스승의 날이 스승의 은혜를 진심으로 감사해했던 옛날로 돌아갈 수는 없는 걸까? 오늘 저녁에는 옛 스승님께 전화라도 드려 봐야겠다. 
 
고정연 기자 jyko@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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