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뜨는 골목 상권 샤로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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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뜨는 골목 상권 샤로수길
[탐방] 혼밥족 타깃, 높은 가성비와 편리한 접근성으로 주목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6.05.16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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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시 관악구 관악로 14길에 위치한 ‘샤로수길’이 높은 가성비(가격 대비 만족도 비율)와 편리한 접근성으로 인해 젊은 층의 핫 플레이스로 자리잡고 있다.
 
1인 가구가 많은 관악구, 샤로수길 인기
 
샤로수길은 서울 관악구 서울대입구역에서 도보 3분 거리 안쪽에서 시작된다. 평범한 시장골목인 ‘관악로 14길’은 요즘 한창 뜨고 있는 ‘샤로수길’이다. 이 길은 5년 전만 해도 세탁소, 양복점 등이 있는 평범한 주택가 골목이었다. 그러다 젊은 창업자들이 프랑스요리 등 독특한 콘셉의 이국적인 가게를 하나 둘 차리면서 최근 1~2년 사이에 입소문이 났다. 샤로수길은 서울대학교 정문 로고인 ‘샤’와 강남 가로수길을 붙인 말로, 서울대생들이 가로수길처럼 세련된 가게가 들어서자 농담조로 부르던 말에서 유래했다. 
2~30대가 주 고객층인 이곳은 상대적으로 다른 대학가 상권보다 저렴한 임대료로 인해 많은 먹을거리 등이 싸서 많이 찾는다. 대부분 카페에서 아메리카노 한 잔에 2000원  수준이며, 수제햄버거 가격도 1만 원을 넘지 않는다. 또한 서울대입구역 부근에는 서울대 자취생들과 혼자 사는 직장인들이 많아 ‘혼밥족’(혼자 밥먹는 사람들)을 타깃으로 한 가게들이 많다. 실제로 수제 햄버거집에서 만난 박진영(서울대 4, 여) 씨는 “근처에서 자취하는데 친구들과 수업 후 자주 온다. 또 혼자서도 먹기 편해 좋다”고 말했다.  

생활권과 新상권이 공존, 홍대·신촌 거리와 차별

샤로수길은 기존의 대학가와는 다르게 거주지역과 회사 등이 대학교와 함께 밀집되어 있어 젊은이들이 주 고객층이긴 하지만 가족 단위의 사람들도 자주 찾는다. 게다가 이 지역에서 장사하던 분들이 많아 지역 가게와 어우러져 좀 더 친근하고 독특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젊고 트렌디한 가게 옆으로 편의점 대신 자그마한 동네 슈퍼나 정육점이 있는 등 기존의 번화된 상권에서는 보기 힘든 모습이다. 
일부는 샤로수길이 좀 더 고급화된 거리의 모습으로 변화되길 바라지만 사실 이 길은 번화한 상권에서 밀려난 청년들이 가게를 차린 경우가 많다. 그렇다보니 점차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고 이 길이 상품화 될수록 걱정스런 시선도 함께 늘 수밖에 없다. 스테이크 가게 사장은 “3년 만에 가게세가 2~3배 가량 오른 곳이 많아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샤로수길은 오랜 시간의 흔적과 젊은 감각이 한데 섞여 있는 곳이다. 그렇기에 고급화된 콘텐츠나 높아져 가는 임대료는 이러한 독특한 분위기를 퇴색시킬 수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모습을 잘 간직하면서 상권을 발전시켜야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현주 기자 julees43@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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