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등’의 시선으로 바라본 진정한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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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등’의 시선으로 바라본 진정한 행복
[영화리뷰] 1등만을 기억하는 우리 사회에 경종 울리다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6.04.29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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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극장가에서는 ‘4등(정지우 감독)’이란 영화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인 수영선수 준호는 재능은 있지만 성적은 늘 4등이다. 그런 준호를 답답하게 생각하는 엄마는 1등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하고 새로운 코치를 아이에게 소개한다. 새로운 코치는 준호를 일등으로 만들기 위해 체벌을 가하고 엄마는 그런 준호의 상처를 모른척 하며 “준호가 맞는 것보다 4등하는 것이 더 두렵다”고 말한다. 
준호를 둘러싼 어른들은 아이의 행복을 등수로 판단한다. 하지만 수영 그 자체를 좋아하는 준호의 가치관은 어른들에게 그저 철없는 생각일 뿐이다. 그래서인지 이 영화는 무엇이 아이에게 진정한 행복인지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한국은 OECD 국가 중 아동 삶의 만족도가 최하위라고 한다. 가장 행복해야 할 시기에 아이들은 과도한 경쟁과 부모의 욕심에 치여 스스로가 무엇을 좋아하고 잘 하는지 모른 채 성장한다.
1등만을 기억하는 사회에서 어른들의 이러한 태도는 어찌보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러한 잣대가 아이들의 행복을 판단하는 기준이 되어서는 안 된다. 
진정한 삶의 행복은 나 자신을 타인과 비교하며 경쟁에서 이기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가치를 부여하는 데서 온다. 그렇기에 영화 ‘4등’은 맹목적인 경쟁구도에 내몰린 현대인들에게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해 보게 하고 있다.

이현주 기자 julees43@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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