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국민의 미움을 받고 싶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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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국민의 미움을 받고 싶지 않아요!”
[기자수첩] 세월호 2주기 맞아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 심경토로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6.04.15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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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4월 16일)는 세월호 참사 2주기 날이었다. 특히 요즘같이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4월의 기온이 느껴질 때면 희생자 유가족들의 잃어버린 가족들에 대한 가슴 아픈 그리움은 이루 다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지난 2년간 416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 협의회의 행보는 이해를 하면서도 안타까울 때가 많았다.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겠다는 본질에서 벗어나 광화문 광장에서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는가 하면, 416가족협의회는 ‘기억교실’을 존치시키자는 주장을 내세워 재학생 학부모와 갈등을 빚고 있다. 이런 소식을 접하면서 똑같은 희생자인「일반인 희생자 유가족 대책위」의 활동이 대비가 된다. 
최근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 대책위’는 진도 팽목항에서 합동 제사를 지내며 “시간이 지나고 나니 생업을 뒤로 하고 애써주신 진도 주민들에게 미안해지더라”라는 마음을 전했다. 특히 한 유가족은 “일부 유가족의 무리한 요구 때문에 여론이 나빠져 어디 가서 세월호 유가족이라는 말도 꺼내지 못했다”며 더 이상 국민의 미움을 받고 싶지 않다고 전했다. 
가족을 잃은 슬픔에 이어 일부 유가족으로 인한 국민들의 따가운 시선은 상처가 덧난 것 같은 고통이었을 것이다. 이제 정부와 국민 모두가 더 이상 일부 세력의 이권 때문에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힘들게 할 것이 아니라 이들이 하루 빨리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진심어린 위로를 해야 할 때라 생각한다. 
 

고정연 기자 jyko@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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