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굴 속에서 봄을 맞이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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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 속에서 봄을 맞이해볼까요?
[탐방] 국내 최대 광명 동굴테마파크에서 봄맞이 꽃 축제 열려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6.03.25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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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광명시는 폐광의 기적이라 불리는 동굴 속에서 꽃길을 걸어볼 수 있는 이색적인 축제를 마련해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1000 송이 장미와 카라로 꽃길 조성
 
입춘이 지나고 봄기운이 느껴지는 3월이다. 광명 동굴테마파크(경기도 광명시 가학동 산 17-1)는 ‘동굴 속 꽃길을 거닐다’라는 주제로 동굴 내 꽃길을 조성하여 봄을 만끽할 수 있는 ‘광명동굴 속 꽃 축제’를 열고 있다. 3월 5일부터 4월 30일까지 이어지는 꽃길 축제는 광명동굴 초입 ‘바람길’에서부터 ‘웜홀광장’까지 100m 길에 LED 조명의 장미, 카라 1000송이로 꽃길을 만들어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웜홀은 우주 공간에서 블랙홀과 화이트홀이 연결되는 통로를 의미하는 곳으로 웜홀광장 중앙에는 LED 조명으로 만든 꽃과 곤충, 그리고 버섯을 형상화한 포토존이 조성되어 있다. 토피어리 천장에는 ‘LED 조명꽃 볼’ 30여 개가 매달려 동굴 속을 환히 밝히고 있다. 
웜홀광장에서 이어지는 식물원 길을 따라가면 이번엔 LED 조명이 아닌 진짜 꽃을 피운 화초들이 나타난다. 초록 잎과 꽃들 아래로 동굴 지하에서 나온 암반수가 흐르고 있어 마치 계곡에 온 듯하다. 이 지점에서 관광객들은 하나같이 “이거 진짜 꽃이야?” 하고 한 마디씩 던지며 놀라워한다. 이날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온 라니아 씨는 “사우디는 사막이라 특정 지역에 가야만 식물을 볼 수 있는데 한국에서는 동굴 안에서도 꽃을 볼 수 있어서 신기하다”라며 감탄했다. 
 
꽃길 걸으며 폐광의 기적 실감할 수 있어
 
3월 5일 웜홀광장에서 가진 개막행사에서 양기대 광명시장은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인 동굴 테마파크 관광지로 발돋움하기 위해 새봄맞이 꽃 축제 등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5년 7월 기준으로 광명동굴을 방문한 관광객 수는 이미 70만여 명이 넘어서고 있으며 말레이시아, 대만 등 해외 관광객들의 발걸음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광명동굴은 1972년 홍수에 의해 폐광되기 전 60여 년 동안 금을 채굴했던 곳인 만큼 광부들의 피와 땀이 서린 애환의 동굴이다. 꽃길 곳곳에 폐광 당시의 모습과 광부들이 일하는 현장을 담은 사진들이 전시되어 폐광의 기적인 동굴을 실감나게 보여주고 있다. 특히 동굴 앞 선광장에서는 광산 모자 만들기, 광산 그리기 DIY, 돌 편지 쓰기 등 문화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어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단위의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문의: 1688-3399
                                                           
고정연 기자 jyko@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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