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 첫 야간 개장한 경복궁에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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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봄 첫 야간 개장한 경복궁에 가볼까
줌인 [탐방] 은은한 조명아래 봄 내음 물씬 느껴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6.03.18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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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2일 경복궁 야간 개장이 시작됐다. 오는 4월 4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개장은 임금의 집무실인 ‘사정전’과 왕과 왕비의 생활공간인 ‘강녕전’, ‘교태전’을 확대 개방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예매 시작한 지 하루 만에 완판되다 
 
3월의 봄바람과 함께 올해 첫 야간 개장을 한 경복궁과 창경궁이 시민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2월 24일 인터넷과 전화로 예매를 시작한 지 하루 만에 4월 4일 표까지 매진되면서 야간 경복궁에 대한 시민들의 높은 기대감을 느낄 수 있었다. 이에 경복궁 야간 개장 관계자는 “예약표가 전부 매진되어 하루에 150장씩 현장에서 당일표를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밤에 보는 경복궁의 매력은 낮과는 다른 화려함에 있다. 차지 않은 저녁 바람과 어둑한 하늘 아래 환하게 빛나는 고궁의 모습은 고즈넉하면서도 신비로운 모습으로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특히 올해에는 임금의 집무실인 ‘사정전’과 왕과 왕비의 생활공간인 ‘강녕전’, ‘교태전’을 확대 개방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방동에서 이곳을 방문한 김영란(여, 50) 씨는 “낮에 보는 것보다 훨씬 예쁜거 같다. 예매하기 굉장히 어려웠는데 이렇게 주변을 둘러보니 예매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저녁 밤하늘에 은은히 비친 고궁의 매력
 
기자가 찾은 지난 12일 토요일 밤 경복궁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어둠이 내린 경복궁은 어디를 봐도 아름답지만 그 중 가장 눈길을 끌었던 것은 근정문과 경회루였다. 그래서인지 근정전 마당부터 많은 사람들이 줄을 지어 사진을 찍으며 수려한 자태에 탄성을 자아냈다. 
근정전에 들어서면 마당에 신하들이 설 자리를 표시한 품계석이 작은 불빛을 내며 줄지어 있다. 그리고 그 끝에는 은은한 빛을 내는 근정전이 웅장한 모습을 드러낸다. 근정전을 지나면 경사스런 일이 있을 때 연회를 열던 경회루가 보인다. 연회가 열리던 곳이어선지 경회루는 밤하늘 아래서도 그 고운 자태를 더욱 뽐내는 듯 했다.
가족과 함께 경복궁을 방문한 안상준(남, 37) 씨는 “낮보다 밤에 보는 경복궁이 더 아름다워서인지 아이들도 무척 좋아한다. 특히 왕이 살던 근정전에 아이들이 많은 호기심을 보인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도시의 번잡함과 소음을 피해 ‘밤 산책’을 하고 싶다면 늦은 저녁 경복궁을 방문해 보자. 아름다운 전경과 추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관람문의)  02-3700-3900~3901
 
이현주 기자 julees43@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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