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나는 드론 우리 생활속으로 날아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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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나는 드론 우리 생활속으로 날아오다
포커스 드론의 모든 것 보여준 ‘2016 드론쇼 코리아’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6.02.05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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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항공기 드론은 이제 일반인들이 취미로 날릴 만큼 우리 삶에 가까이 다가왔다.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6 드론쇼 코리아’는 우리나라 드론기술의 현주소와 무한한 발전가능성을 보여 주었다.

체험을 통해 재미있게 드론을 경험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6 드론쇼 코리아’가 각계각층의 수많은 관람객이 북적인 가운데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이번 전시회에는 경비행기급 무인기에서 어린이 완구용 드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종의 드론과 관련 첨단기술을 선보였다. 
기자가 찾은 28일에는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1시간 전부터 줄을 서서 기다리는 보기 드문 광경을 연출하며 드론에 대한 사람들의 높은 관심도를 보여줬다. 국립부산과학관은 ‘Drone, Dream’이라는 제목으로 학생들이 직접 비행체를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그 외에도 시뮬레이터 체험장, 다양한 드론의 비행 모습을 볼 수 있는 시연장이 꾸며져 비전문가들도 쉽고 재미있게 드론을 접할 수 있었다. 행사장은 전시기간 내내 항공산업 관련 전문가부터 드론 만들기에 참여한 초등학생까지 각자의 관심 분야를 찾아 설명을 듣고 체험도 하며 활기찬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영화 속에서 보던 최첨단 드론 선보여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드론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세계 두 번째로 개발한 ‘틸트로터 TR60으로, 드론의 수직이착륙과 비행기의 고속비행을 결합시킨 최첨단 드론이다. 이 드론은 수직상승해 100m 상공까지 올라간 후 시속 250km로 비행할 수 있으며, 임무반경은 200km, 최대 6시간을 날 수 있다. 해양수산부, 경찰청, 원양어업 업체 등이 600대 이상의 구매 의사를 밝혔을 정도로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유콘시스템이 개발한 ‘드론 킬러’도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드론 잡는 드론’이라는 별명을 가진 이 드론은 레이더에 적의 드론이 포착되면 시속 160km의 속도로 직접 부딪혀 격추시킨다. 서울에서 드론쇼를 보기 위해 온 대학생 김진우(남, 24) 씨는 “영화 속에서만 보던 드론을 눈앞에서 보니 신기하다”고 말했다. 드론이 가장 활발히 활용되고 있는 분야는 영상 분야이다. 프로그램 위원장 오승환 교수는 “생각보다 가까운 미래에 드론이 사람을 따라다니며 사진을 찍어주는 장면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컨퍼런스 통해 드론 관련 향후 발전 방향 논의
 
세계 드론 시장에서 가장 큰 기술경쟁력을 가진 국가는 미국이다. 국방기술품질원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세계 7위권 무인기 기술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드론산업의 상용화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사생활 침해방지, 안전관련 법률제정, 표준화 모델수립, 주파수 중복 등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전시회 기간 중 함께 열린 컨퍼런스에서는 이러한 과제 뿐 아니라 드론 산업의 현주소와 발전 방향에 대해 전문가들이 모여 심도 있게 논의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주진 항공연구본부장은 “비행체 운용 안정성 확보와 함께 비행허가·규제 마련, 조종교육·면허 도입, 보험 도입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기조 발표를 맡은 대한항공 김재우 항공우주산업부장은 “상당한 투자와 기술의 발전에도 시장 추종형 제품만 개발해서 우리의 기술 수준은 제자리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세계 최고의 IT 기술과 틸트로터 무인기 기술을 접목하는 등 시장 주도형 제품 개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번 드론쇼코리아는 한국 드론 기술의 현주소를 보여주고 다양한 산업분야와의 소통과 공유의 장을 마련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물론 아직까지 극복해야 할 과제가 많지만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드론이 앞으로 우리의 삶에 긍정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모두가 관심을 기울일 때이다.
 
부산/ 조현진 기자 busan@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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