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한국 상륙 1년 국내 가구업계에는 무슨 일이?
상태바
이케아 한국 상륙 1년 국내 가구업계에는 무슨 일이?
[기자수첩] 변화 뒤에는 늘 위기와 기회가 공존 새해에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자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6.01.08 10: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2014년 12월 18일, 세계 최대의 가구업체 이케아가 한국에 상륙했다. 그것도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의 매장을 경기도 광명에 열었다. 
당시 국내 가구업계는 초비상이었다. 스웨덴에서 날아온 이케아라는 포식자가 마치 황소개구리처럼 국내시장을 잠식해 올 것이라는 불안감 때문이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1년이 지난 요즘, 모두의 예상대로 이케아의 한국진출은 성공적이었다. 지난 1년 동안 약 670만 명이 이케아를 찾았고, 매출액 역시 3,080억에 달했다. 이런 성공에 힘입어 2020년까지 경기도 고양 등 전국 곳곳에 5개의 매장을 추가 오픈할 계획이라고 한다. 
그럼 국내 가구업계에는 어떻게 됐을까? 결론부터 말하지만 우려했던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오히려 이케아 덕분에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가구와 생활소품 시장이 커졌고, 이른바 ‘메기효과’(메기 한 마리를 미꾸라지 어항에 넣으면 미꾸라지들의 움직임이 빨라져 생기를 잃지 않는다는 것을 기업경영에 적용한 말)로 인해 한동안 정체되었던 국내 가구업계가 잠에서 깨어났다고 평가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일례로 대표적인 국내 가구업체 H사의 경우 2015년 3·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1% 올랐고, L사 역시 전년에 비해 매출액이 100억 원 이상 상승했다.   
그러나 모두가 이케아 덕을 본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이케아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도 적지 않다. 중소기업중앙회 조사에 의하면 이케아 인근에서 관련 업종에 종사하는 영세 상인들의 매출감소율이 30%를 넘어선다고 한다. 이를 보고 있자면 변화 이후 찾아오는 위기와 기회라는 양면성이 참 얄궂게 느껴진다.
2016년 대한민국에는 중국과의 FTA와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등 사회·경제 각 분야에서 큰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새해에는 기회와 위기 어느쪽을 지나치게 강조하지도 혹은 무시하지도 말기를…, 2016년 새해를 맞은 대한민국에게 하고 싶은 말이다.

강민수 기자 wonderwork91@igoodnews.or.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