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인들의 뜨거운 우정 ‘히말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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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인들의 뜨거운 우정 ‘히말라야’
[영화 리뷰] 동료 시신 수습 위해 에베레스트 오른 엄홍길 대장의 감동 실화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5.12.18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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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개봉한 영화 ‘히말라야’가 갑자기 찾아온 한파에도 불구 스크린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세계 최초로 8,000m 16좌 완등에 성공한 산악인 엄홍길 대장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히말라야’는 국내영화로서는 드물게 산악영화라는 장르로 극장가에 도전장을 던졌다.
‘해적: 바다로 간 산적’으로 큰 사랑을 받은 이석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영화를 이끌어가는 두 주인공 엄홍길 대장과 故박무택 대원 역은 ‘국제시장’, ‘베테랑’ 등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국민 배우 황정민과 드라마 ‘응답하라, 1994’, 영화 ‘쎄시봉’ 등을 통해 얼굴을 알린 실력파 연기자 정우가 맡았다.
영화 히말라야는 엄홍길 대장과 산악인 故박무택 대원과의 첫 만남을 시작으로, 故박무택 대원이 에베레스트 등반 중 사망한 이후 엄홍길 대장과 동료들이 그의 시신을 수습하기까지의 과정을 통해 산악인들 간의 끈끈한 우정과 동료애를 그리고 있다. 
영화의 가장 큰 볼거리는 주연배우들의 몸을 아끼지 않는 열연이다. 배우들은 크레바스로 떨어질 위기에 처하거나 추위와의 사투를 벌이는 등 아찔한 영화 속 장면들을 소화하기 위해 네팔 히말라야 고산지대와 스위스 몽블랑 빙하지대 등을 누볐다고 한다. 또 김인권, 라미란, 김원해 등 명품 조연들의 활약 역시 영화의 재미를 더하는 요소 중 하나다. 끝으로 히말라야의 맹렬한 눈보라와 추위가 스크린 넘어 관람석까지 전해지는 연출 역시 볼만하다. 다만, 러닝타임 120분의 영화가 후반으로 갈수록 다소 몰입도가 떨어지고 조연배우들의 캐릭터를 충분히 살리지 못한 점 등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영화 속 명대사로는 엄홍길 대장의 “산악인은 산을 정복했다는 말을 쓰지 않는다. 운이 좋아서 산이 허락해서 오를 수 있었기 때문이다”라는 말이 압권이다. 인간의 노력으로 어쩔 수 없는 대자연 앞에서 나아갈 때와 물러날 때를 아는 그의 리더십을 표현한 이 대사는 오늘을 사는 우리들도 한번쯤 되새겨 봐야 할 말이다.  
 강민수 기자 wonderwork91@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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