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춘선 호수문화열차와 함께하는 춘천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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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춘선 호수문화열차와 함께하는 춘천 여행
포커스 [탐방] 주말 특별관광열차 ‘호수문화열차’, 큰 인기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5.10.30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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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이 절정을 이루고 있는 계절이다. 형형색색의 나뭇잎이 다 지기 전에 어디라도 훌쩍 떠나고 싶은 가을, 짧은 시간 안에 강원도 호수문화권 5개 도시를 만나 볼 수 있는 특별관광열차가 개통됐다.

전철 비용으로 춘천까지 1시간 반에 도착
 
“서울에서 춘천까지 한 시간 반 만에 간다고요?”
9월 19일 개통된 경춘선 호수문화열차는 전철 비용만으로 춘천까지 편도 1시간 30분 소요되는 특별관광열차이다. 단풍 절경을 즐길 수 있는 가을 여행은 하고 싶지만 시간이 없다거나 관광비용에 부담을 느끼는 이들에게 더없이 반가운 소식이다. 특히 가을 관광주간에 맞춰 개통한 이 호수문화열차는 매주 토요일 1회 서울 용산역(오전 8시 25분)을 출발하여 청량리역, 상봉역만 경유한 후 춘천역까지 무정차로 달리기 때문에 더 매력적이다. 
돌아오는 열차는 오후 7시에 춘천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하루 일정으로 춘천 여행하기에 제격이다. 관광전용열차인 호수문화열차는 시티투어버스와 연계하여 강원도 호수문화권 5개 도시(춘천, 홍천, 화천, 양구, 인제)를 관광할 수 있도록 운행하고 있으며 올해 12월까지 운행될 예정이다. 
특히 열차 전체 8량 내부를 강원도 각 지역의 대표 관광자원 및 축제와 관련된 이미지들로 꾸며놓아 승객들의 재미를 더해주고 있으며, 열차 바닥에는 자작나무길, 물레길, 산천어길 등을 그려놓아 열차 내부에서 강원 5개 도시의 걷고 싶은 길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어 있다. 
 
강원도 5개 도시 시티투어 연계로 관광산업 확대
 
가을 여행, 말만으로도 들뜨고 기대되는데 경춘선 호수문화열차와 함께하는 가을 여행은 더더욱 의미가 있었다. 특별히 지난주는 가을 관광주간이라 매 칸마다 이벤트가 진행되었다.  마술, 풍선마임, 트롯트, 통기타 등 춘천까지 가는 동안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모든 승객이 웃고 즐기며 금세 하나가 되었다. 트롯트 이벤트에 함께 했던 김화영(여, 62) 씨는 “춘천까지 가는 동안 열차 안에서 노래하면서 옆에 앉은 사람과 친해지며 즐기는 게 양구에서의 단풍 구경보다 더 재미있는 것 같다”며 만족감을 표현했다. 
한편 경춘선 호수문화열차는 일요일과 평일에는 서울과 수도권을 돌면서 강원도를 홍보하고 있다. 강원도청 관광마케팅 김종욱 사무관은 “타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질 수 있도록 호수문화열차를 다채롭게 운행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지역경제가 활성화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요즘은 서울에서 부산까지 열차를 타고 가도 옆 사람과 말 한마디를 하지 않는 실정인데, 호수문화열차에서 옆에 앉은 승객과 함께 웃고 즐거워하는 모습은 오랜만에 기차를 탄 기자의 눈에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고정연 기자 jyko@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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