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하늘 아래 한강 축제 북Book적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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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하늘 아래 한강 축제 북Book적북적~
[탐방] 한강변 해먹에 누워 책 읽는 즐거움 만끽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5.10.16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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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의 계절 가을이자 한글날을 맞아 한강 가을 축제 ‘북(book)적북적’이 열렸다. 9일부터 11일까지 뚝섬한강공원 ‘자벌레(전망문화관)’ 인근 잔디밭에서 진행된 이번 축제는 책 읽는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책 읽는 기회가 부족한 시민들을 위해 마련  
 
우리나라 성인의 한 달 독서량은 0.76권(2013년 문화체육관광부 조사 기준)으로 성인의 30%는 1년 동안 단 한 권의 책도 읽지 않는다고 한다. 대입시험이나 취업 준비를 할 때는 그나마 필독서라도 읽지만 사회에 진출해서는 책 읽을 기회를 마련하는 것이 쉽지 않다. 이러한 시민들을 위해 올 가을 각양각색의 책과 관련된 축제들이 열린다. 그 중 한강에서 열리는 ‘북(book)적북적’은 해먹에 누워 책을 읽는 축제로 독서의 계절인 가을과 한글날을 맞아 색다른 책 읽는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이 축제는 잔디밭 위에 250여 개의 해먹이, 자벌레 실내에는 50여 개의 빈백이 설치되어 있다. 또한 현장에는 2,000여 권의 책이 비치되어 무료로 빌려 읽을 수 있다. 이 외에도 서로 가져온 책을 나눠 읽는 ‘공유책장’과 아이들을 위해 1천여 권의 그림책으로 구성된 ‘가족책장’, 그리고 음악과 함께 책을 읽을 수 있는 ‘음악책장’ 구역도 마련됐다.
 
가을 풍경과 함께 느끼는 책 읽기의 매력
 
지난 9일 기자가 찾은 북적북적 축제에는 많은 사람들이 해먹에 누워 가을 하늘과 책을 즐기고 있었다. 이 축제에 참가한 대학생인 정인희(여, 22) 학생은 “한강에 놀러 나왔다 우연히 축제를 하는 것을 보고 참가하게 되었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책을 읽으니 오히려 더 잘 읽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흔히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고 하지만 청정한 하늘과 선선한 바람에 유혹(?)되기 쉬운 계절이다. 가만히 앉아 있으면 좀이 쑤셔 견디기 힘든 날들이다. 그래서 얌전히 책 한권 손에 쥐고 읽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게다가 이제는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 서핑, 게임, 동영상 감상 등을 할 수 있는 시대가 되다 보니 책과 멀어지게 되었다. 
하지만 이번 축제를 계기로 시민들은 잠시 손에 쥐고 있던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책과 가을 풍경을 함께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잊고 있던 독서의 계절 가을을 마음껏 느끼게 된 것이다.
이제 북적북적 축제는 끝이 났지만, 올 가을 각자 집에서 보지 않던 책을 꺼내 가까운 공원으로 나가보자. 가을의 풍경과 함께 독서의 새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현주 기자 julees43@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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