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쁜소식선교회 교회사(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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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쁜소식선교회 교회사(3)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07.05.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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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하나님만 의지하는 생활

1962년 말에 딕 욕(Shield of Faith Mission, 미국), 케이스 글라스(WEC: Worldwide Evangelization for Christ, 영국), 데릭 얼(WEC, 영국), 말론 베이커(Christians in Action, 미국), 해리 와이먼(Christian Literature Crusade, 영국) 등 거듭난 선교사들이 처음으로 연합하여 시작한 선교학교에 박옥수 학생도 제1기생으로 입학하여 형식적인 신앙을 철저히 배제한 실질적인 믿음의 훈련을 받았다.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은 “필요한 것이 있으면 절대 사람에게 구하거나 암시도 하지 말고 하나님께만 구하여 얻으라. 하나님의 종은 하나님만 의지해야 한다”고 강조한 생활의 철칙이다. 그래서 가까운 곳에 집이 있어도 양식조차 얻지 못했고, 하나님 외에 기대를 두는 것 자체가 부끄러움이었다.
이렇게 믿음에만 초점을 맞춘 엄격한 훈련을 견디지 못한 학생들이 선교학교를 떠나가는 경우도 있었지만, 끝까지 훈련을 받은 학생들은 인간적이고 육신적인 부분과 결코 타협하지 않는 믿음이 마음 깊이 자리 잡았다.

성경 말씀에만 초점을 맞춘 교육

당시 선교사들은 통역 학생을 두고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였기 때문에 학생들이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영어를 배울 수 있었다. 하지만 선교사들은 장차 성경 말씀으로 사람들을 구원으로 이끌어 영적으로 양육해야 할 복음 전도자들이 말씀이 아닌 다른 어떤 것에도 관심을 두는 것을 용납하지 않아 그 당시 선교학교의 유일한 과목은 성경밖에 없었다.

실질적인 복음 전도 훈련

지금도 그렇듯 그 당시의 전도 역시 개인의 믿음 상태가 어떠하든지 교회를 다니지 않는 사람을 교회로 이끄는 것 자체를 의미했다. 반면에, 선교사들은 선교학생들이 사람들에게 개인적으로 말씀을 전하여 구원을 얻게 하는 실질적인 복음 전도 훈련을 시켰다.
이를 통해 기성 교인 및 집사나 장로 등 오랫동안 교회에 다녔어도 죄와 사망에서 고통스러워하다가 참된 구원을 받은 사람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기존의 교육방식과는 다른 방식으로

그렇다면 당시 선교학교는 어떻게 학생들에게 그런 훈련을 시킬 수 있었는지 알아보자.
2천 년 기독교 역사상 당대 최고의 복음 전도자인 챨스 스펄전(1834~1892, 영국)과 디엘 무디(1837~1899, 미국)는 기존 신학교를 졸업하지 않은 채 복음만 전했기 때문에 당시의 많은 종교 지도자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분명한 거듭남 이후 진정한 전도의 의미를 깨달은 챨스 스펄전(목회자 대학: The Pastors College)과 디엘 무디(무디성서학원: Moody Bible Institute)가 세운 전도자 훈련 교육기관은 각각 유럽과 미국에서 최고의 복음적인 학교로 유명해진다.
두 학교는 분명히 거듭나 하나님의 소명을 받은 학생만을 입학시켰으며, 성경 자체를 배우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 운영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성령의 인도와 성경 안에 담긴 복음과 말씀만이 그들 능력의 원천이었기 때문이다.
이들의 신앙관은 케이스 글라스 선교사에게 그대로 이어졌고, 현재는 박옥수 목사를 중심으로 한 기쁜소식선교회의 선교학교가 이런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한국의 신학교엔 자성론이 일고

지난 2006년 5월 26, 27일 서울 방배동 백석대학교 대학원에서는 3백여 명의 신학교 교수진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47차 한국 복음주의신학회 정기 논문발표회가 있었는데, 한국 신학교육의 문제점과 과잉 양산되는 목회자의 자질에 대한 심각한 문제가 지적되었다.
사실 한국에서 목회자가 되는 것은 하나님의 인도가 아닌 개인의 원함과 실력에 치중되어 있다. 실례로 대부분의 신학교 신입생 모집요강에 나와 있는 응시자격과 평가기준은 일반 대학과 비슷한 반면, 찰스 스펄전과 디엘 무디가 그토록 중요시했던 거듭남의 여부와 하나님의 소명에 대한 언급은 없다. 더 큰 문제는 90여 개의 이수 과목 중 직접적으로 신앙과 관련된 것은 불과 10여 개뿐이어서 실제 신앙을 배우거나 성경을 깊이 알기는 거의 불가능한 교육 과정에 있다. 이러한 과정은 신학이란 분야의 학자로 만들기에는 적합할지 모르나 믿음으로 이끌어야 하는 참된 하나님의 종으로 만들기에는 부적합한 것이다.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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