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성! 2015 문경세계군인체육대회 개막을 신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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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성! 2015 문경세계군인체육대회 개막을 신고합니다”
[2015 문경세계군인체육대회] 문경•상주•예천 등 9개 도시서 분산 개최 11일까지 열흘간 열린 감동의 열전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5.10.10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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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군인들의 스포츠 축제 ‘제6회 세계군인체육대회’가 지난 10월 2일(금) 저녁 경북 문경에서 개막했다. 11일(일)까지 열리는 이번 대회는 하루하루 경기가 진행될수록 열기를 더해가며 깊어가는 가을을 더욱 아름답게 물들이고 있다.

117개국, 7천여 명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 대회
 
지난 10월 2일, 제6회 세계군인체육대회 개막식이 진행되는 문경의 국군 체육부대 메인 스타디움은 전 세계 각국에서 모인 군인들의 우렁찬 함성으로 가득찼다. 
공군특수비행단 ‘블랙이글스’의 에어쇼로 시작된 개막식은 형형색색의 군복을 입은 선수단의 입장으로 한층 고조되었고, ‘하나됨’을 주제로 한 메인 공연에서 그 정점에 이르렀다. 세계 각국 군인들이 함께 춤을 추는 모습은 관람객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이날 성화 봉송의 마지막 주자로 나선 연평해전의 영웅 이희완 소령은 “세계적인 대회가 우리나라에서 열려 너무나 자랑스럽다. 대한민국의 저력을 세계에 알리는 세계가 하나가 되는 뜻 깊은 시간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개막식에 참석해 행사의 품격을 한층 높였다. 
세계군인체육대회는 1차 세계대전 이후 연합국 군인들이 서로 우의를 다지기 위해 시작되었다.  1948년 프랑스·베네룩스·덴마크 등 5개국이 모여 국제군인스포츠위원회(CISM)를 출범시켰고, 1995년 이탈리아 로마대회를 시작으로 올림픽처럼 4년 주기로 열리는 대회로 발돋움했다. 문경·예천 등 경상북도 내 9개 도시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세계 117개국, 7천 400여 명의 군인들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고공강하, 오리엔티어링 등 5개 군인종목 인기
 
총 24개 종목에서 248개의 금메달을 놓고 열흘간 열전을 벌이는 군인체육대회의 백미는 군인종목이라 할 수 있다. 육군 5종(사격, 수류탄 투척 등), 해군 5종(선박조정 등), 공군 5종(비행경기 등), 고공강하, 오리엔티어링까지 총 5개의 종목이 바로 그것이다. 
그중 생명을 걸고 도전하는 종목인 ‘고공강하’는 이번 대회의 꽃이라고도 할 수 있다. 고공강하는 정밀강하, 스타일, 상호활동 3개 종목으로 나뉜다. ▲정밀강하는 고도 3,600피트(상공 1.1㎞)에서 뛰어내려 지름 2㎝의 전자표적에 얼마나 가까이 다가가느냐로 승부를 겨루고 ▲상호활동은 4명의 선수가 함께 강하하며 만드는 대형을 평가하는 경기이며 ▲스타일은 개인이 공중에서 좌·우회전, 뒤돌기 등의 동작을 얼마나 빨리 2회 반복하느냐를 측정하는 종목이다.  
또 하나 특색 있는 종목이 있다면 ‘오리엔티어링’을 꼽을 수 있다. 오리엔티어링은 지도와 나침반을 가지고 산에 표시된 특정 좌표를 빠른 시간 내에 찾아내는 경기로, 일종의 보물찾기와 비슷한 경기이다.
이색 종목 외에도 대회를 더욱 의미있게 하는 이들도 있다. 전쟁의 상처를 극복하고 출전한 54명의 상이군인들이 그 주인공이다. 비록 전투 중 부상을 입어 불편한 몸이지만, 당당히 운동장을 누비는 그들의 모습은 관람객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저비용, 고효율의 알뜰한 대회 운영으로 화제
 
이번 세계군인체육대회는 저비용·고효율로 알뜰하게 치러진 대회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특히 1천 500여 명의 잠자리를 책임진 ‘카라반 숙소’가 대표적이다.  
350대의 카라반을 구비하는데 사용된 비용은 약 35억 원이다. 카라반 1대당 1,000만 원 정도가 소요된 셈이다. 만약 동일 인원이 묵을 선수촌 아파트를 지었다면 약 800억 원 정도의 예산이 필요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계산해 보면 약 765억 원을 절감한 것이다. 이밖에도 상당 수 종목의 경기장을 군의 기존 부대시설을 활용해 경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대회를 “대한민국의 국격(國格) 상승은 물론 방산수출, 세계 각국과의 네트워크 형성 등 기대효과가 크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회가 열린 지역 주민들은 이번 대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어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경제에 활기를 가져오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강민수 기자 wonderwork91@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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