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2막 스타트 5060 중년들이 다시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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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2막 스타트 5060 중년들이 다시 뛴다!
핫이슈 요즘 중장년 구직자들 퇴직 후 재취업 경쟁 치열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5.08.21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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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경제성장의 주역인 베이비부머(1955~1963년 출생자)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제2의 인생을 구상 중인 이들 세대들이 또 다시 취업 전선으로 몰려들면서 재취업 시장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경력 살리고 싶지만 단순 노무직 밖에 없어
 
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인생 100세 시대라는 말은 이제 자연스러운 말이 되었다. 하지만 30년간의 직장생활을 마치고 제2의 인생을 기대했던 베이비부머 세대에게 편안한 노후라는 꿈은 먼 나라의 이야기일 뿐이다. 이들은 자녀 교육과 결혼, 노부모 부양 등의 의무가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퇴직을 하고도 10년에서 길게는 15년가량 더 일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최근 몇 년간 은퇴한 중장년층이 대거 창업에 몰렸지만 경기 침체로 부도를 내거나 폐업하는 등 상당수가 어려움에 처해 있다. 그리고 충분한 준비 없이 퇴직하는 경우가 많아 재취업을 하더라도 임시·일용직 등 고용의 질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구직자들은 수십 년간 일한 경력을 살리고 싶어 하지만 실제 일할 수 있는 곳은 이와 무관한 단순 노무나 경비직, 주차요원직 등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윤모(남, 65) 씨는 “고등학교 교장으로 일하다 정년퇴직한 후 비슷한 일을 찾았으나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취직이 불가능했다”며 “무엇이든 하는 게 나을 것 같아 현재 오피스텔 경비원으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인생 위해 자격증 취득 열풍
 
행정직 공무원으로 30년을 근무하다 퇴직한 신모(52) 씨는 행정관련 사무업무로 구직활동을 했지만 거의 서류에서 불합격되었고 면접까지 가더라도 나이 때문에 떨어지곤 했다. 그는 진로를 재설정하던 중 시설관리직을 목표로 도전하게 되었다. 보일러, 공조냉동, 가스 등을 중점으로 교육을 이수하고 5개월 과정의 교육을 통해 자격증을 취득했다. 또한 소방안전관리자, 위험물 관리사 등 필요한 자격증도 함께 취득하였다. 1년간의 노력을 통해 결국 시설관리자로 재취업에 성공할 수 있었다. 
최근 신 씨처럼 퇴직 후 제2의 직장을 찾는 50·60대 구직자들 사이에 자격증따기 바람이 불고 있다. 그동안의 경력을 바탕으로 헤드헌팅 회사나 인맥을 통해 재취업을 시도하던 중장년층 재취업 시장에서 ‘스펙’ 쌓기 열풍이 불며 퇴직자들이 자격증 취득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벼룩시장구인구직이 올해 상반기 자사 사이트에 등록된 구직자들의 이력서를 분석한 결과 50대 이상 자격증 소지자는 지난해 대비 1.5% 증가하며 전체 자격증 소지자의 28.5%를 차지했다. 가장 많이 취득한 자격증은 ‘한식조리기능사’였으며 이어 ‘화물운송자격증’, ‘지게차운전기능사’, ‘워드프로세서’, ‘자동차정비기능사’ 등이 뒤를 이었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가장 절실
 
정부 및 공공기관은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경력을 살려 일자리를 찾아주기 위해 다방면으로 지원하고 있다. 고용노동부에서 주관하는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가 대표적인 예다. 센터에서는 재취업 알선, 취업전략교육 등 종합지원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전문 직업상담사 배치를 통해 무료 이력서 컨설팅, 개인별 역량탐색, 심층 상담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재취업을 돕고 있다. 
정부는 장년고용대책을 통해 임금피크제 확대, 공공일자리 확충, 장년인턴제 도입 등 중장년층의 고용 안정을 위한 대책을 내놓았다. 하지만 정책이 시행되면서 근로 환경이 개선되지 못했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며 많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보다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 것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의 양재은 컨설턴트는 “눈높이를 낮추고 장기적으로 일할 수 있는 직업을 찾는 것도 한 방법”이라며 재취업을 위한 분명한 목표를 정하고 계획을 세워 하나하나 배워간다면 현실에 맞는 일자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인나 기자 innakim@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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