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직후 전 국민이 절미운동 전개 “쌀을 아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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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직후 전 국민이 절미운동 전개 “쌀을 아끼자!”
기획 농업박물관, ‘광복 그리고 농업이야기’ 특별전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5.08.15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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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0주년을 맞아 서울농업박물관에서는 ‘광복 그리고 농업이야기’라는 주제로 특별전시회가 개최되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다시 찾은 우리 땅에서 우리 농민들이 어떻게 식량난을 해결하였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식량난 해결 위해 모두 한마음
 
70년 전 8월 15일 대한민국은 광복을 맞이했다. 광복의 기쁨도 잠시, 온 국민은 당장 먹고 사는 문제가 시급했다. 당시 우리나라의 쌀 생산량은 연간 182만 톤(1951년 기준)으로 하루에 한 끼 정도밖에 먹지 못했기에 정부는 식량증산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일례로 ‘하루에 한 숟가락의 쌀을 아끼자!’라는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는데, 이름하여 ‘절미운동(節米運動)’이다. 
이에 각 가정에는 절미통, 절미주머니, 절미항아리 등이 등장하였을 뿐 아니라 쌀로 술이나 떡을 만들어 파는 행위도 금지되었다. 되찾은 나라를 발전시키는 데 온 국민이 힘을 모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올해는 광복 70주년의 해로 광복의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가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그 중 8월 4일부터 10월 4일까지 서울농업박물관(서울 중구 새문안로 16)은 되찾은 우리 땅에서 어떻게 영농을 실천했는지 자세히 살펴볼 수 있는 전시회를 마련하였다. ‘광복 그리고 농업이야기’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회는 그 당시 절미운동을 재현하는 이벤트도 마련하여 방학을 맞은 많은 학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저금통에 동전을 모으는 게 아니라 쌀통에 쌀을 모았다구요?” 요즘 아이들에게는 낯선 상황이다. 
 
식량증산 관련 각종 사진 및 자료 전시
 
이번 전시는 당시 가장 중요한 국가적 과제였던 식량증산을 위해 관민이 합심하여 농사법 개량, 퇴비·비료 증산, 병해충 방제 등에 힘썼던 사진과 자료가 전시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1946년 광복 후 첫해 첫 농사를 맞이하는 농민들에게 광복의 기쁨과 자주농업을 이룩하자는 희망찬 메시지를 담은 ‘한 치의 땅이라도 놀리지 말자’,  ‘다시 찾은 우리땅에서 새로운 마음으로 농사를 짓자’ 등의 권농포스터도 인상적이다. 농사와 더불어 농가수익 증대를 위한 각종 농가부업, 가축사육 등을 기록한 사진과 절미운동 관련 자료도 보여주고 있는데, 다양한 우리나라 농업현황을 연도별로 설명해 놓았다.
이번 전시를 담당한 이의정 학예사는 “사실 아이들보다 어른들이 더 관심을 갖고 둘러보고 있는데 그때의 일을 추억하면서 회상에 잠기는 분들이 많았다. 요즘같이 먹거리가 풍성한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70년 전 어렵고 힘들었던 시절 농민들의 땀이 있었기에 오늘날의 풍요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자 기획되었다”고 말했다. 
 
고정연 기자 jyko@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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