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보물 된 백제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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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보물 된 백제문화
기획 한국 12번째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보유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5.07.17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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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역사유적지가 마침내 지난 7월 4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이로써 한국에 12번째 문화유산이 된 백제문화 대표 유적지, 충남 부여 정림사지 5층 석탑과 능산리 고분군을 찾아보았다.

백제의 찬란한 문화를 세계가 인정하다
 
지난 7월 4일 고구려, 신라에 이어 백제유적지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한국 고대 삼국이 모두 세계문화유산으로 기록되는 역사적인 날이었다. 드디어 백제의 미(美)와 역사가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인정받게 된 것이다.
등재가 확정된 지역은 공주의 왕성인 공산성과 무령왕릉을 비롯한 송산리 고분군 2곳, 부여의 왕성인 관북리 유적·부소산성과 백제금동대향로(국보 제287호)가 출토된 능산리 고분군, 정림사지 5층 석탑(국보 제9호)을 포함한 정림사지와 부여 나성의 4곳, 그리고 익산의 왕궁리 유적과 미륵사지 2곳을 합친 총 8곳이다.
세계유산위는 “백제역사유적지구의 고고학 유적과 건축물은 한국, 중국, 일본의 고대 동아시아 왕국들 사이의 교류 증거를 보여 주며, 그 교류의 결과로 나타난 건축기술의 발전과 불교의 확산을 나타 내는 유산”이라고 말했다. 백제는 문화 강국으로 신라 선덕여왕 때 황룡사 9층 목탑을 만드는 것을 도왔을 뿐 아니라 멀리 일본의 아스카시대에 불교를 전파하는 등 많은 영향을 끼쳤다.

백제문화의 꽃 정림사지 5층 석탑은
 
충남 부여에 남아 있는 정림사지 5층 석탑은 백제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이다. 돌 중에 가장 단단하다는 화강암 149장을 정으로 쪼아 조립식으로 축조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석탑으로 균형이 잘 잡혀있고 비례감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1400여 년의 세월이 흘러도 굳건한 석탑을 보면 당시 백제의 과학적인 건축과 토목기술이 얼마나 뛰어났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백제의 깔끔한 조형미를 보여 주는 대표적 유물이자 검게 그을린 탑을 보면, 외부의 침략으로 상처 입은 국가의 흥망성쇠를 함께한 역사적 아픔이 느껴진다. 백제사지의 특징은 남북으로 탑 하나에 금당 하나가 배치된 1탑 1금당(법당) 형식을 따르고 있다. 
정림사지 박물관 박경남(여, 43) 해설사는 “우리가 그동안 백제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관심을 갖지 못했다. 그러나 보이지 않았다고 없었던 것은 아니다”란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그동안 우리는 가까이에 유구한 역사가 있는 백제문화를 등한시하고 외국의 문화에만 관심을 기울였다. 이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능산리 고분군은 국보 제287호 백제금동대향로가 발견된 곳으로 사비시대(538~660) 백제 왕릉으로 추정되는 총 7기의 고분이며 발전된 석실분 형식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체계적 보존관리·활용계획 수립 필요
 
박물관을 관람하고 나온 이성실(여, 30, 일산) 씨는 “이번에 백제문화권이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서 역사를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너무나 반가웠다. 백제문화를 제대로 알려줄 수 있는 다양한 문화체험 기회가 많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외교부와 문화재청은 이번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세계유산 등재를 계기로 우리나라 고대국가 백제의 역사와 문화가 세계인들에게 널리 알려지고 새롭게 조명될 것이며, 관광 활성화와 더불어 우리 문화유산의 세계화와 문화강국으로서의 국가 이미지 제고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풀어야 할 과제도 많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백제역사유적지구의 관광관리 전략과 유산별 방문객 관리계획을 완성할것을 권고하여 백제역사지구의 더욱 체계적인 보존과 관리, 활용을 위한 계획을 수립·시행해 나가야 한다.
부여군민들은 “그동안 우리나라는 신라의 역사와 문화에 초점이 맞춰져 백제문화가 소외되어 왔는데 이번 세계유산등재를 계기로 국민들의 많은 관심이 이어지길 바라며 앞으로 백제유적지구가 경주처럼 세계인들로부터 사랑받는 관광지로 발전되길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박정현 기자 cool@igoodnews.or.kr
 
우리나라의 세계문화유산 (유형·자연·복합)
 
1. 해인사 장경판전(1995) 
2. 종묘(1995) 
3. 석굴암·불국사(1995) 
4. 창덕궁(1997) 
5. 수원화성(1997) 
6. 경주 역사 유적지구(2000)
7. 고창·화순·강화 고인돌 유적(2000)
8.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2007)
9. 조선왕릉(2009)
10. 한국의 역사마을:하회와 양동(2010)
11. 남한산성(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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