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SBS에서 방송되는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토, 저녁 8시 45분, 이하 동상이몽)는 청소년 자녀와 부모가 겪는 다양한 고민들을 털어 놓으며 해결책을 찾는 프로그램이다. 핸드폰 문자만 보내는 대화 단절 모녀, ‘학원에 보내달라’는 자녀와 ‘그냥 놀아’라고 하는 엄마, 연예인에 열광하는 딸 등 서로 생각하는 바가 다른 가족 간 갈등의 모습을 담고 있다. 또한 각자의 입장에서 살펴보는 관찰 카메라를 통해 숨겨왔던 속내를 털어내며 소통의 물꼬를 열어 준다.
지난 4일에는 공부는 안하고 가수의 꿈만 꾸는 딸과 그런 딸 때문에 가출한 아빠의 사연이 소개되었다. 방송에 출연한 게스트들은 자신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진로에 관한 현실적인 이야기와 조언을 건넸다. 시청자들은 “나의 학창 시절을 보는 것 같다”, “공감되는 내용이 많다” 등의 의견을 보냈다. 하지만 대부분 연예인 게스트 중심이라 소통을 도와줄 수 있는 전문가들이 없어 아쉽다는 반응도 보였다.
여러 해석이 분분하지만 분명한 것은 가족 간 소통의 가능성을 열어 주며 웃음과 감동, 공감을 선사하는 동상이몽의 효과가 요즘 잔잔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는 점이다.
김인나 기자 innakim@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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