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열의 쿠바, 한국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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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열의 쿠바, 한국을 만나다
[탐방] 2015 쿠바 문화예술축제 그 뜨거운 열기 속으로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5.07.03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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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의 쿠바가 문화와 예술로 한국을 찾아왔다. ‘2015 쿠바문화예술축제’가 6월 26일부터 7월 5일까지 음악과 댄스, 다양한 영화로 한국인들에게 쿠바의 문화를 소개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비(非)수교국 쿠바, 문화사절단 파견
 
우리 국민에게 ‘체 게바라(1928~67)’ 혹은 시가로만 익숙했던 카리브해의 쿠바가 재즈와 댄스 그리고 영화로 찾아왔다. 현재 쿠바는 한국과 비(非)수교국으로 이러한 문화교류를 통해 양국간의 관계 개선을 도모하고 있다. 
이번 축제가 뜻깊은 이유는 1959년 단교(斷交) 이래 처음으로 쿠바 정부가 한국으로 문화 사절단을 파견했기 때문이다. 또한 그간 산발적으로 쿠바 관련 문화 행사가 열렸지만, 양국 정부가 협력해 공식적인 문화 교류 행사를 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최근 미국과 쿠바의 수교가 급물살을 타며 우리와 비수교국인 쿠바와의 문화 교류도 늘고 있다”며 “쿠바 정부 차원에서 사절단을 파견해 성사된 뜻깊은 행사”라고 말했다.
 
‘누에보 쿠바 재즈콘서트’ 환상의 무대 
 
기자가 찾은 26일 금요일 저녁은 이화여대 ECC 삼성홀에서 <누에보 쿠바 재즈콘서트>가 시작하는 날이었다. 메르스의 위협에도 아랑곳없이 장내는 인산인해를 이루며 뜨거운 열기가 가득했다. 
쿠바의 모던재즈를 이끄는 ‘알베르티코 레스카이 재즈밴드(Albertico Lescay & Formas)’는 모던재즈의 리듬과 멜로디에 쿠바 전통 민속음악을 가미한 퓨전 스타일의 쿠바 재즈를 선사해 관객들의 귀를 매료시켰다. 또한, 쿠바의 대표 무용수인 ‘아나 메네세스’와 ‘요에를리스 브루넷’의 플라멩코를 기반으로 쿠바의 전통무용과 모던댄스의 경계를 넘나드는 공연을 펼쳤다. 그 외에도 한국의 라틴 음악 댄스팀(Zion Luz Project, JK&Lucy)과의 합동 무대도 관람객의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이날 축제를 관람한 서울 용산구 배용진(女, 55) 씨는 “예전 남미여행을 했는데 그때 쿠바만 가보지 못해 아쉬움이 많이 남았었다. 그래서인지 오늘 축제는 쿠바를 느낄 좋은 기회였다”며 즐거워했다.
문화예술계 인사 대부분은 “비록 짧은 기간의 쿠바 문화축제였지만 이를 통해 양국간 문화교류가 활발해지고 나아가 양국 관계도 개선되었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축제의 영화 프로그램은 오늘까지 무료로 진행된다.
 
이현주 기자 julees43@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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