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어요? NO! "책은 만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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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어요? NO! "책은 만나는 것입니다"
[탐방] 책 안 읽는 예비 독자들이 책을 만날 수 있는 다양한 공간 마련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5.06.26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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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독자의 만남을 만들어내는 ‘북티크(BOOKTIQUE: 책 아름다움을 더하다)’가 문을 열었다. 단순한 북카페의 개념을 넘어 책을 읽지 않는 독자들과 책을 자연스럽게 맺어 주는 역할을 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책과 친해질 방법이 있을까?
 
오늘날 한국 사회는 ‘책 읽지 않는 사회’라고 불릴 만큼  책을 읽지 않는다. 특히 2013년 문체부의 국민 독서 실태 조사 결과에 의하면 한국인의 월 평균 독서량은 한 권이 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어릴 때부터 책 읽는 습관이 길러지지 않아서라고 지적하는 등 책을 읽기 어려운 여러 가지 이유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그러나 이제 책을 읽어야 하는 것이 아닌 만나야 하는 것으로 생각을 조금 바꿔 보는 것은 어떨까? 즉 다시 말해서 같은 책을 읽는 사람들을 만나고, 책 속의 주인공을 만나고 또 저자를 만나고... 이렇게 책과 친해지다 보면 저절로 책을 읽게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현실로 옮긴 곳이 있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북티크는 책과 독자의 만남을 주선하는 장소이다. 조용하고도 모던한 분위기의 카페를 연상케 하는 북티크는 작년 12월에 문을 열었다. 이곳은 한 마디로 정의하기가 쉽지 않을 정도로 북카페, 서점, 독서모임, 강연, 북콘서트 등 다양한 방법으로 책과 독자들을 만나게 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데, 기자가 방문한 날에도 한국사 스타강사 설민석의 한국사 특강이 한창 진행 중이었다. 이처럼 유명작가에서부터 무명작가들과 독자의 만남이 이곳에서는 자주 이루어지고 있다. 
 
예비 독자들을 위한 공간 북티크
 
현재 북티크에서는 세계문학 독서모임, 엄마인문 독서모임 등 여러 가지 형태의 정기 독서 모임이 운영되고 있다. 또 6월 한 달 동안은 독자발굴단도 모집하면서 독서에 입문하는 사람들이 책과 친해지도록 돕고 있다. 한쪽 벽면에는 신진 작가들의 신작 소설 등 누구나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다양한 종류의 책이 비치되어 있으며 판매뿐 아니라 대여도 가능하다. 박 대표는 앞으로 독자를 이 공간으로 끌어 모으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독서문화 캠페인이나 대기업 또는 회사에 독서 동아리를 만드는 등 독서 전문 컨설팅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형태의 북카페는 국내 최초가 아닌가요?”라는 기자의 질문에 북티크 박종원 대표는 “그런 거창한 수식어는 따로 붙이고 싶지 않고 다만 책을 잘 읽지 못하는 예비 독자들을 위한 콘텐츠가 없이는 한국의 독서 문화가 바뀌지 않을 것 같아 이 일을 시작했다”고 대답했다. 박 대표는 지금 한국에 책 읽는 독자가 1이라고 한다면 책을 읽지 않는 예비독자가 9라고 생각한다. 이들 예비 독자를 생각하며 만든 공간이 바로 이곳 북티크인 것이다. 
앞으로 북티크가 엮어주는 책과의 만남을 통해 내면이 아름다운 사람들이 보다 많아지길 기대해 본다.
 
고정연 기자 jyko@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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