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운 27인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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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운 27인의 이야기
[영화 리뷰] NLL[연평해전]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5.06.06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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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월요일 기자는 오랜만에 시사회에 다녀왔다. 영화 ‘연평해전’은 2002년 6월, 대한민국과 터키의 한일월드컵 3,4위전이 열리던 날,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던 참수리 357호 27인 대원들의 이야기를 다루었다. 
당시 월드컵 4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룬 대한민국은 온통 축제 분위기였다. 모두 하나가 되어 시청 광장에서 “대한민국”을 외쳤다. 하지만 대한민국과 터키의 3,4위전 경기가 열리던 6월 29일 오전 10시경, 서해 연평도 NLL 인근에서 북한 경비정 648호가 대한민국 참수리 357호 고속정을 기습 공격한 사건이 일어나 약 30분간 치열한 격전을 벌였다. 이 전투로 대한민국 해군 6명 전사, 18명 부상 및 참수리 357호가 침몰했다. 
김학순 감독의 영화 ‘연평해전’은 한 아버지의 자랑스러운 아들, 아내의 든든한 남편 등 누군가에게는 정말 소중한 이들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쳐 싸운 이야기다. 죽음을 눈앞에 두고도 부하들을 걱정했던 정장 윤영하(김무열), 총에 맞은 몸을 묶어가며 키를 손에서 놓지 않았던 조타장 한상국(진구), 끝까지 동기들을 보살피며 100여 개의 파편 조각을 몸에 맞은 의무병 박동혁(이현우)은 우리가 모르고 지나쳤던 영웅들의 모습이다.
130분의 러닝 타임 중에는 실제 연평해전 사건 당시 벌어졌던 30분의 해전을 마치 그날 그들과 함께 현장에 있는 것처럼 3D기법을 통해 생생하게 그려냈다. 무엇보다 7,000여 명의 이름이 오른 엔딩 크레딧은 10분간 지속되었는데 이는 7년이라는 긴 제작 기간 동안 든 순제작비 60억 원 가운데 20억 원이 기적처럼 국민들의 후원으로 모아졌기 때문이다. 
제작사측은 관객들에게 어떠한 감동과 메시지를 주기보다 축제 분위기에 가려져버린 그날의 이야기를 기억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영화를 보고 나오는 동안, 참수리 357호 대원들이 뜨겁게 외쳤던 “대한민국” 함성이 들려오는 것 같아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오는 10일 개봉 예정.
 
배지원 기자 jiwonbae@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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