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과 을의 관계 통쾌·신랄하게 그려내다 SBS ‘풍문으로 들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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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과 을의 관계 통쾌·신랄하게 그려내다 SBS ‘풍문으로 들었소’
[방송 리뷰 ] 풍문으로 들었소`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5.05.31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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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SBS에서 방영중인 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월․화 밤 10시, 이하 풍문)가 인기다. <풍문>은 제왕적 권력을 누리며 부의 세습을 꿈꾸는 대한민국 상류층의 속물의식을 통렬한 풍자로 꼬집고 있다.
이야기는 서민 가정의 딸 서봄(고아성 분)이 영어캠프에 참가했다가 로열패밀리의 외동아들 한인상(이준 분)을 만나 고교생 신분으로 출산을 하는 충격적인 스토리로 시작된다. 마음에 안드는 서봄을 집안의 구성원으로 맞아들인 한정호(유준상 분)와 최연희(유호정 분) 부부는 다양한 방법의 갑질을 하며 서봄을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바꾸려고 한다. 그러던 중 서봄과 한인상은 아버지 한정호 법률회사에서 교묘하게 서봄의 작은 아버지가 다니던 회사 노조 사람들이 부당한 판결을 받게한 것을 알게 된다. 그로 인해 서봄과 한씨 부부 간에 갈등이 일어나며 한정호 집안의 권력구조를 흔들기 시작한다. 한씨 부부는 그 변화의 중심을 서봄으로 지목하며 아들에게 유산상속을 미끼로 둘을 이혼시키려 한다.  
<풍문>에서는 현재 우리사회에 문제가 되고 있는 갑과 을의 갈등구조를 곳곳에서 볼 수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한씨 부부라는 슈퍼갑에게 늘상 밀리던 다수의 을들이 반란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각자의 방식과 신념으로 슈퍼갑인 한정호에게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그들의 이길 수 없을 것 같은 도전이 어떻게 끝날지 모르지만 이 드라마는 인간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시청자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인간이 과연 돈과 권력을 모두 얻었을 때 행복하기만 할까.   
막판을 향해가는 <풍문>에는 이제 마지막 싸움판만이 남았다. 철옹성의 권력을 향한 반란. 그 마지막 장의 문이 열렸다.

이현주 기자 julees43@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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