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와 손자의 가슴 따뜻한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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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와 손자의 가슴 따뜻한 동행
[연극 리뷰] 나와 할아버지- 가정의 달 맞아 가족의 소중함 알게 해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5.05.17 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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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해 가슴 따뜻한 가족 연극 <나와 할아버지>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연극은 공연 대본작가 ‘준희(오의식 분)’와 ‘할아버지(한갑수 분)’의 이야기를 한 편의 수필처럼 솔직하고 담백하게 풀어놓고 있는 이야기로 작/연출을 맡은 민준호씨가 자신과 할아버지 사이에 있었던 실제 이야기를 써낸 작품이다. 
극 중 혈기왕성한 공연대본작가 준희는 멋진 멜로드라마를 만들어보고 싶어 한다. 하지만 스토리를 만드는 데 그다지 정성을 쏟지 않는 준희를 보며, 글 선생님은 그의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관찰하고 두 분의 이야기로 대본을 완성해 보라고 제안한다. 하지만 글을 시작하기도 전에 준희의 할머니가 갑자기 쓰러지고, 정신없는 가운데 결국 할아버지만 관찰하기 시작한다. 할아버지를 관찰하기 위해 녹음을 하던 준희는 과거 한국전쟁 당시 할아버지를 숨겨줬던 은인의 이야기를 듣게 되고, 그 안에 숨겨진 할아버지의 전쟁속 상처와 은인을 향한 그리움을 이해하고 공감하게 된다.  
<나와 할아버지>는 깊은 갈등구조나 현란한 무대연출은 존재하진 않는다. 그럼에도 인기를 누리는 이유는 준희와 할아버지 그리고 할머니의 일상 속 에피소드와 현실감 있고 맛깔스런 대사가 우리들의 할머니 혹은 할아버지를 떠올리게 하기 때문이다. 또한, 관객들에게 억지로 메시지를 전달하고 눈물을 짜내는 것이 아닌 진심으로 마음을 울린다. 즉 '삶'에 대한 솔직한 무대를 선보이기 때문에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것이다.
바쁘고 지친 일상생활 속, 가족과 마음을 나누는 방법을 잃어버렸다면 <나와 할아버지>를 통해 잊고 있던 가족의 의미와 진정한 소통의 시간을 가져보자. 가족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현주 기자 julees43@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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