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영화 ‘파울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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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영화 ‘파울볼’
[영화 리뷰] 김성근 감독과 고양원더스 선수들의 감동 스토리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5.04.19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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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프로야구시즌이 한창인 요즘 다큐멘터리 야구 영화 ‘파울볼(감독 조정래․김보경)’이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파울볼은 독립야구단 고양원더스의 김성근 감독과 선수들의 3년간의 여정을 그린 영화다. ‘공포의 외인구단’의 실제 버전을 보여주기 위해 기획되었다는 영화 감독의 취지에서도 알 수 있듯, 고양원더스 선수들은 야구계의 외인들이었다. 헬스 트레이너에서부터 대리 운전기사까지 야구계에서 실패한 선수들이 오직 프로구단 진출만을 꿈꾸며 한국 최초의 독립구단 고양원더스를 만들었다. 
김성근 감독(73세)은 ‘여유’라는 단어는 원더스에 어울리지 않는다며 혹독한 지옥 훈련을 강행한다. 결국 창단 3년 만에 90승 25무 61패라는 엄청난 성적을 거두었고, 총 31명을 프로구단에 입단시키는 기적을 이뤄냈다. “스스로에게 물음표를 던지란 말이야, 왜 안 되는지!” “지금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절벽 밑으로 떨어져 죽어!” 등 김 감독의 명언이 관객들의 마음을 공명(共鳴)시키고 있다. 
그러나 2014년 승승장구하던 원더스가 하루아침에 해체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하지만 그 누구도 구단이 해체된 이유조차 알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은 선수들을 끝까지 걱정하는 김 감독과 하는데 까지 해보겠다며 연습을 멈추지 않는 선수들의 모습, 특히 고양원더스의 원년 팬인 한 소년이 구단의 해체소식을 듣자마자 서럽게 목 놓아 우는 모습은 관객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고양원더스, 비록 기존 구단들의 이해관계 속에 해체되었지만 꺾이지 않는 그들의 야구 열정과 희망 스토리는 영화관을 나오는 기자의 마음속에 어느덧 또 다른 ‘제2의 고양원더스’가 출범하는 장면과 오버랩 되고 있었다. 
 
고정연 기자 jyko@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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