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인의 글씨로 듣는 독립열사의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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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인의 글씨로 듣는 독립열사의 말씀
특집 [광복 70주년 특별기획] 백범 김구, 도산 안창호 등 애국지사들의 나라사랑 명언 전시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5.03.27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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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광복 70주년의 해이다. 이에 서울 서대문형무소는 3월 1일부터 4월 12일까지 일제 침략 당시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되었던 애국지사들의 나라사랑과 희생정신을 강병인 작가의 글에 담아 기획전시를 열었다.

일본의 침략 과거사, 이제는 인정해야

이장폐천(以掌蔽天),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는 일이다. 세계는 끊임없이 일본이 그들의 만행을 반성하고 사죄하기를 요구하고 있지만, 아베정권은 이를 외면한 채 우경화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 9일부터 일본을 방문한 독일 ‘메르켈’ 총리는 도쿄 강연에서 “역사는 바꿀 수 없다”며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게다가 지난 3월 22일 일본 도쿄에 시민 1만 4000여 명이 모여 ‘아베 정권 NO! 대행동’ 집회까지 열어 과거사 문제를 외면하는 아베 총리를 히틀러에 빗대며 대규모 시위를 벌이고 있어 아베 정권이 언제까지 그들의 과거사를 은폐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한편 우리 정부도 올해 광복 70주년을 맞아 독립 애국지사들을 기리고 국민들의 올바른 역사관 정립을 위해 독립만세운동, 3·1운동 전국 학술대회, 수원 그날의 함성, 글씨로 듣는 독립열사의 말씀展 등 많은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독립열사들의 나라사랑 정신 작품에 담아
 
글씨로 듣는 독립열사의 말씀展은 서예가 강병인씨가 독립열사의 명언을 아름다운 손글씨로 표현한 전시회이다. 이 전시회에서 강작가는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작품의 글귀(독도는 본디 우리 땅이니…중략…또 다시 입을 함부로 놀린다면 지하에 계신 김구 선생님이 다시 깨어나시어 너희의 입과 땅 모두를 한글로 물들일 것이다) 옆에 깨알 같은 한글로 일본 지도를 그려 놓아 관람객의 가슴을 탁 틔워 주고 있다. 
단재 신채호의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도산 안창호의 “진리는 반드시 따르는 자가 있고 정의는 반드시 이루는 날이 있다”와 같은 글귀가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제10옥사의 한 통로에 나란히 전시되어 있다. 이 주옥같은 명언은 마치 양옆에 위치한 독방 감옥에 수감된 독립열사들이 우리를 향해 던지는 메시지 같았다. 
이날 말씀전과 독립열사들의 고문실을 관람한 곽지민 학생(은평구, 초 5)은 “이런 분들이 있었기에 지금 우리가 이렇게 편안하게 사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독립열사들이 정말 존경스럽다”고 말했다. 요즘같이 개인주의가 만연하고 나라사랑 정신이 희미해져 가는 이 시대의 유소년들에게선 들을 수 없는 가슴 흐뭇한 말이다. 
 
고정연 기자 jyko@igoodnews.or.kr
 
서예가 강병인 약력
2009년 한국출판인회의 ‘올해의 출판디자이너상’ 수상
강병인 캘리그라피 ‘술통’ 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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