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메리카 최대 폭포인 나이아가라 폭포는 높이 53m, 너비 790m에 이를 정도로 웅장하다. 쉼 없이 떨어지는 폭포의 위력은 눈을 떼지 못할 정도이며 그 속으로 빨려 들어갈 것 같은 강한 끌림을 느끼게 한다. 그런데 어느 날 폭포를 유심히 바라보는데 전에 보지 못했던 광경이 눈에 들어왔다. 전에는 웅장한 폭포만 눈에 들어왔는데, 폭포 사이로 바위 하나가 우뚝 서서 폭포수를 그대로 맞으며 묵묵히 버티고 서 있는 것이 보였다. 바위의 상부는 폭포수의 위력에 V자 모양으로 움푹 패여 있었고, 떨어지는 폭포수는 바위에 부딪혀 산산히 부서지는 것이었다. ‘저 바위는 얼마나 오랜 세월 동안 그 자리에서 폭포를 맞으며 자기를 비워내고 있었던 것인가?’
그 모습을 보는 순간 하나님의 섭리를 묵묵히 따르는 대자연의 순종이 얼마나 아름답고 놀라웠는지 모른다. 동시에 하나님께 순종하지 못하는 내 모습을 보니 너무나 부끄럽게 느껴졌다. ‘내가 보기에~’라는 시각만 비워내면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하나님의 은혜 아래 거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최은미/치과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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