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의 제 2대 대통령으로 24년을 역임한 ‘다니엘 아랍 모이’는 장수 대통령으로 유명하다. 소수 부족 출신인 그가 42개 부족 간의 분쟁과 정치적인 갈등이 심한 케냐에서 24년을 통치하며 평화적으로 정권을 이양할 수 있었던 것은 ‘냐요’라는 철학 때문이었다.
냐요는 케냐 현지어인 스와힐리어로 ‘발자국(footsteps)’을 뜻한다. 모이 대통령은 갈등과 내분이 있을 때마다 전 국민이 존경하고 따르는 초대 대통령 ‘조모 케냐타’를 따르자며 케냐의 통합과 연합을 표방하는 냐요를 정치 철학으로 삼았다. 부족 간의 분쟁이 일어날때 “냐요! 나는 나를 따르라는 것이 아니다. 건국의 아버지가 갔던 그 발자국을 따라 다 같이 가자!”며 마음을 모아 24년 동안 케냐를 이끌 수 있었다.
지도자는 남을 이끌어가는 사람이 아니라, 앞선 발자국을 따라가는 사람이다. 갈등과 분쟁 그리고 소요는 다 나를 따르게 할 때 생기는 것이다. 내가 나를 세우지 않고 나를 높이지 않으면 평화와 안정으로 많은 이들을 복되게 할 수 있다.
전희용 목사/ 탄자니아 다르에르살람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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