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중심에서 별을 바라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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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중심에서 별을 바라보다
용산 과학동아 천문대를 찾아서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5.01.17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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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화려한 도시의 불빛 아래서 별을 보기란 어렵다. 별을 보기 위해서는 멀리 지방에 있는 천문대를 찾아가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서울 한복판에서 별과 별자리를 체험할 수 있는 용산 과학동아 천문대(용산구 청파로 109)가 개관되어 주목을 받고 있다.

다양한 천문체험 프로그램 선보여
 
먼지와 광해(光害)로 탁한 서울 하늘에서 별을 볼 수 있을까? 많은 별을 볼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달과 행성, 그리고 밝은 1등성은 도시에서도 잘 볼 수 있는 천체이다. 망원경을 이용하면 희미한 별까지 관측이 가능해 별자리의 전체 모습도 그려볼 수 있다.
과학동아 천문대는 2013년 10월에 용산 나진전자월드로 이전하여 주말마다 다양한 천문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첫 순서로 김영진 천문대장의 별과 별자리에 대한 이론 수업이 시작되었다. “우리나라에서 밤에 볼 수 있는 가장 밝은 별은 무엇일까요?”란 질문에 북두칠성, 카시오페이아, 시리우스 등 다양한 답변들이 아이들에게서 들려왔다. 정답은 시리우스다. 
이어 별자리를 계절별·지역별로 선택해서 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컴퓨터 화면에서 ‘1등성’ 인 시리우스, 카펠라, 프로키온, 베텔게우스 등을 생생하게 보여 주었다. 
 갈릴레오는 인류 최초로 태양계의 축소판이라 할 목성을 망원경으로 관측하여 지구의 지동설을 확신하게 되었다. 수업을 들은 이준이(방일초 4, 여) 어린이는 “몰랐던 별과 행성에 대해서 많이 알게 되어 재밌었다”고 말했다. 
 
천체 망원경으로 직접 별과 행성 관측이 가능
 
2부 프로그램으로 옥상 관측소에 올라가 별과 별자리를 육안으로 보았다. 주 관측소에는 천문대장이 레이저빔으로 하늘에 떠 있는 별을 가리키면서 겨울철 대삼각형인 베텔게우스, 시리우스, 프로키온을 이어 보여 줬다. 보조 관측소에는 북두칠성, 플레이아데스 성단 등 다양한 별들과 태양계에서 가장 큰 목성을 관측하였는데 책에서만 보던 목성을 둘러싼 줄무늬를 천체망원경을 통해서 보니 신비롭게 느껴졌다. 
이어 360˚회전하는 거대한 원형돔에서 행성, 성단 등 다양한 천체를 관측하고, 천체 투영관에는 돔 화면을 통해 가상의 별자리와 드넓은 우주로 여행을 떠난다. 딸과 함께 온 신동일(남, 45) 씨는 “북두칠성, 베가 등 별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들으니 별과 행성이 친숙하게 다가왔다”며 만족해 했다. 관측 후 마지막 순서로 별자리판에 형광액을 바르고 불을 끈 후 반짝반짝 빛나는 별자리 공작 체험을 할 수 있다. 추운 겨울날 아이들과 함께 천문대에서 특별한(?) 별 여행을 떠나 보자.
 
박정현 기자 cool@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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