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필자는 삶 가운데 죽음을 선택했던 고통스러운 시절이 있었다. 내 생각과 내 뜻대로 풀리지 않는 원망스런 인생 여정 속에서 현실을 피해 죽음의 세계로 떠나버리고 싶은 생각이었다. 몸과 마음이 꽁꽁 묶여 자유를 잃어버린 생의 연장선 속에서 점점 고립되어 절망의 늪으로 빠져들어만 갔다. 
결국 죽음을 선택하려던 어느 날, 한 지인을 만나 마음의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는 나에게 “자신의 생각이 틀렸다고 생각해 본 적이 있느냐?”라고 물었다. 그리고 성경을 펴서 말씀 한 구절을 읽어 주었다. 로마서 8장 6절의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요.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이라.” 그는 나에게 다시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에 대해 이야기했다. 
우리가 오랫동안 우리의 옳은 생각에 잡혀서 그게 참인 줄만 믿고 살았던 죄 때문에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우리 대신 죽음을 선택했다는 이야기를 듣는 순간, 필자는 내 생각에서 벗어났다. 그리고 그 이후 로마서 3장 24절의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구속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는 말씀에 사로잡혀 참 평안과 은혜의 삶을 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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