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사람들이 사랑하는 섬, 뤼겐섬Rueg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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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사람들이 사랑하는 섬, 뤼겐섬Ruegen
독일 베를린 이정윤 통신원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4.08.23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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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긴 휴가를 쓰는 곳은 바로 유럽이다. 유럽의 중심에 위치한 독일에서는 보통 여름휴가 기간이 3주에서 5주까지도 된다고 한다. 그렇다면 독일에서 이 긴 휴가 기간에 가장 인기 있는 휴양지는 어딜까?
 
뤼겐섬의 상징이 된 새하얀 흙, 백악암白堊岩
 
독일 발트해 북동쪽에 있는 뤼겐섬은 면적이 926.4㎢로 독일에서 가장 큰 섬이다. 뤼겐으로 가는 길은 육지와 이어져 있는 철도와 고속도로를 통해 10분 만에 섬으로 갈 수 있다. 뤼겐섬 하면 제일 먼저 상징되는 것은 백악암인데 석회질 암석 즉, 새하얀 흙을 뜻한다. 이 섬은 19세기 낭만주의 화가 카스페르 다비드 프리드리히Caspar David Friedrich의 풍경화에 등장하면서 유명해졌고, 그 그림에서 표현한 뾰족했던 백악암 모습과 다르게 지금은 풍화(風化) 작용으로 부드러운 모습을 보여준다.
뤼겐섬 북동쪽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독일에서 가장 작은 국립공원인 야스문트Jasmund가 위치해 있다. 이 국립공원의 해안선 절벽에 위치한 백악암에 올라가면 왕좌암을 볼 수 있는데, 1715년에 스웨덴의 왕이었던 칼 12세가 이곳에서 덴마크군과의 전투를 이끌면서 너무 피곤해진 나머지 자신의 왕좌를 가져오게 했다는 데서 붙여졌다고 한다. 높이는 120m로 뤼겐섬에서 가장 높고 유명한 백악암이 되었다.
 
해변에서 인기 있는 휴식용 의자 ‘슈트란트코르프’
 
뤼겐의 해안선은 굴곡이 심하고 아름다운 백악의 절벽과 물결이 잔잔한 모래해변으로 많은 휴양객들이 찾아온다. 해변에는 휴식용 등의자인 ‘슈트란트코르프(해변Strand과 바구니Korb의 합성어)’를 쉽게 볼 수 있다. 지붕이 젖혀지기도 하고 탁자까지 있으며 다리부분을 뻗을 수 있고 서랍까지 있다. 튼튼하고 무거운 의자는 변덕스러운 날씨에도 상관없이 햇빛과 바람, 비를 피할 수 있다. 물론 이 해변 의자는 해변 뿐만 아니라 카페나 음식점 혹은 정원에서도 만날 수 있다.
뤼겐섬 곳곳에 있는 교회?저택?성 등 대부분의 건축물이 19세기 때 지어져 중세시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섬 전체가 너도밤나무로 덮여 있고 눈부시게 하얀 백악 절벽, 넓은 백사장과 맑은 바닷물이 있어 여름 피서지로 각광받고 있는 뤼겐섬은 올 여름 휴가철에도 가장 인기있는 곳 중에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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