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회에 더욱 필요한 선비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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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에 더욱 필요한 선비정신
[탐방] 유교 문화 발상지 경북 영주 ‘선비촌’ 을 가보니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4.08.18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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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변화하는 요즘 현대사회에서는 깊이 생각할 여유가 없다. 물질만능의 시대로 급격히 바뀌어 가며 인간성이 상실되고 있는 이 시대에는 특히 선비들의 올바른 정신이 그리워진다. 이에 한국 유교 문화 발상지인 경북 영주시에 있는 선비촌을 찾아가 보았다.

조선시대 선비들의 올곧은 정신세계가 살아있는 곳 
 
선비촌은 한국 유교 문화 발상지인 경북 영주 순흥 소수서원 인접한 곳에 2004년에 조성되었다. 옛 선비정신을 계승하고 선현들의 학문탐구의 장과 전통 생활공간을 재현하여, 우리 고유의 사상과 생활상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곳이다.

선비촌은 4구역으로 조성되어 있다. 
▲수신제가(修身齊家: 자신을 수양하고 집안을 올바르게 가꾼다라는뜻) 구역에는 강학당, 해우당고택이 있고 
▲입신양명(立身揚名: 사회에 진출하여 이름을 드높힌다라는뜻) 구역에는 두암고택, 인동장씨 종가가 있으며 
▲거무구안(居無求安: 사는데 있어 편리함을 추구하진 않는다라는뜻) 구역에는 정사(精舍), 만죽재 등이 그리고 
▲우도불우빈(憂道不憂貧: 가난함 속에서도 바쁜 삶을 중히 여긴다라는뜻) 구역에는 장휘덕가, 두암고택이 있다.
선비는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여 부유함을 얻기보다는 가난하지만 바쁘게 사는 길을 택했다. 이처럼 선비들은 나라와 사회를 짊어지고 있는 지성인으로서 사람이 살아갈 바를 걱정하고 백성의 귀감이 될 수 있는 검소한 생활을 실천하는 사람들이었다. 선비촌에는 해우당고택, 만죽재 등 영주지역의 대표적인 반촌 무섬마을의 고택을 재현했다. 기와집과 초가집은 ‘ㅁ’자 집, ‘ㅡ’집 등 집집마다 구조가 다르다. 또 당시 생활상을 보여주는 정자, 디딜방아, 대장간, 저자거리, 주막, 외양간 등 사라져간 모습들을 고스란히 보고 체험할 수 있게 해놓아 아이들에게 교육적인 곳이다. 선비촌에서 하루 숙박체험을 한 정태성(남, 46세, 원주) 씨는 “1박을 했는데 저녁때 조명이 없어 대청마루에 앉아 밤하늘의 별도 바라보며 가족들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너무 상쾌했어요”라고 말했다.
 
소수서원, 소수박물관에 역사적인 유물 많아
 
소수서원(紹修書院)은 조선 중종 38년(1543) 풍기군수 주세붕이 세워 서원의 효시이자 최초의 사액서원으로 유명한 곳이다. 퇴계 이황이 조정에 건의해 소수서원으로 사액되었으며 ‘紹修書院’ 편액은 명종 임금이 직접 써 하사했고, 우리나라에서 공인된 최초의 사립고등교육기관으로 인정받게 되었다.
소수박물관은 전통 유교문화 유산을 체계화하고 최초의 사액서원이 된 소수서원을 통해 정신문화의 뿌리를 찾아가는 공간으로 유교의 체계를 세운 인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특히 퇴계 이황은 옛 선현들이 가르쳐온 유학에 자신의 이론과 설을 보태 ‘성학십도(聖學十圖)’를 저술했는데 이는 ?성군이 되기 위한 10가지 덕목?을 뜻하며 퇴계 성리학의 정수로 박물관의 대표 유물이다.
한국인들의 정신세계를 지배해 온 유교사상을 조선시대 선비정신을 통해 재무장시켜, 윤리도덕의 붕괴와 인간성을 상실해 가고 있는 우리 사회를 재조명 하고 있다. 선비촌은 가족과 함께 방문해 볼만한 가치있는 곳임에 분명하다.
 
박정현 기자 cool@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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