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벌레에서 나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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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벌레에서 나비로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4.08.18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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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에서 선교를 시작한 지 1년 조금 지났을 때 내겐 절망이 찾아왔다. 현지 음식을 매일 먹는 것도 힘들었고, 나를 선교사가 아닌 은행 정도로 여기는 현지인들을 보며 그들을 품지 못한 나 자신이 너무나 싫었다.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할지 생각하면 낙심이 컸다. 그래서 서울에 계신 박 목사님을 찾아가 내가 얼마나 선교사 자격이 없고 형편없는지를 고백했다. 그런데 상상할 수 없는 대답을 들었다. “나는 무척 행복해! 앞으로 전 선교사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거듭나서 복음을 전할 일꾼이 되어 아프리카가 변할 것을 상상만 해도 기쁘네!” 목사님의 말씀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지만 나는 다시 아프리카로 돌아왔다. 그리고 12년의 세월이 흘렀다. 올해도 우린 2천 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했다. 그분이 미리 보시고 하신 말씀이 옳았다.
흉측한 배추벌레는 얼마 후에 아름다운 나비로 변한다. 배추벌레가 그런 자연의 섭리를 알면 오늘의 모습은 추한 배추벌레지만, ‘난 나비야, 아름다운 나비!’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진리를 알면 누구나 그 행복에 젖어 살게 되는 것이다. 

전희용 목사/ 탄자니아 다르에르살람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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