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을 용기로 바꾼 전투 ‘명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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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을 용기로 바꾼 전투 ‘명량’
[영화리뷰] 백성을 위해 희생하는 장군의 모습…진정한 리더의 표상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4.08.09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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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30일 개봉한 한국영화 ‘명량’이 역대 최단기 흥행 신기록을 세우며 ?이순신?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명량’은 정유재란(1597년) 당시 이순신 장군이 승리한 명량대첩을 영화화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이순신 장군과 단 12척의 배로 330척에 달하는 왜선의 공격에 맞서 큰 승리를 거둔 명량대첩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어떻게 보면 누구나 알고 있는 역사물이라 식상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의외로 폭발적인 관객 증가는 물론 관련서적 판매 및 아산 현충사 방문이 급증했다고 한다. 이 영화는 이순신의 고뇌하고 번민하는 인간적인 모습과 위기 속에서도 전쟁을 이끌어 가는 지휘관의 모습을 모두 보여준다. 이순신 역할을 맡은 배우 ?최민식?은 허구가 아닌 실존인물을 연기해야 하는 부담감으로 시달렸다고 했지만 그가 연기한 이순신은 관객들이 영화에 빠져들기에 충분했다. 모두가 불가능하다는 전쟁을 앞두고 고민과 결단 사이의 복잡한 마음을 표현하며 관객들에게 공감을 얻었다. 영화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무엇보다 영화의 반 이상을 할애하여 리얼하게 표현한 해상전투신이다. 360도로 배를 돌리며 화포를 쏘는 공격과 배 위에 병사들이 직접 올라가 무기로 맞서는 백병전, 배와 배를 직접 부딪쳐 상대의 배를 침몰시키는 충파 등 다양한 전술로 왜선을 격파시키는 장면은 실제 그 현장에 와 있는 듯이 관객들을 숨죽이게 한다.
“충(忠)은 백성을 향해야 한다”며 자신의 목숨까지 걸고 왜군과의 싸움에 나선 이순신이 전의를 상실하고 두려움에 가득 찬 병사들과 백성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용기를 이끌어 내는 모습은 가슴 벅찬 감동을 준다. 
‘명량’은 그동안 잊고 있었던 우리나라의 역사와 조상들의 희생정신을 되새겨보게 한다. 뿐만 아니라 요즘 ‘진정한 리더 부재’라는 답답한 현실에 실망한 많은 국민들에게 이상적인 리더의 모습을 제시하며 시원한 청량제 역할을 하고 있다.
 
김인나 기자 inna0209.id@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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