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 깡통 기타』 들어보셨나요?
상태바
『오일 깡통 기타』 들어보셨나요?
Global 생생 Report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서희·이유림 통신원 - 남아공 케이프타운의 작은 기타 가게‘Township Guitars’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4.07.13 15: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양한 매력이 공존하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케이프타운에 ‘타운쉽 기타(Township guitars)’ 라는 아주 작고 허름한 기타 가게가 있다. 그 가게 안에는 우리가 상상하기 어려운 독특한 기타가 있는데, 바로 오일 깡통oil can을 활용하여 만들어진 기타이다. 

오일 깡통으로 기타를 만들다
 
과거 유럽인들이 남아공에 정착하기 시작하면서 깡통도 함께 들여왔는데, 이것을 남아공의 빈민가에 거주하던 사람들이 악기로 만들어 내기 시작하면서 아프리카만의 소울을 깡통에 담아 드럼을 만들고, 기타도 만들면서 그들만의 음악을 발전시켰다. 
이때 만들어진 기타는 4줄로 이루어진 람키키(Ramkiekie)라는 어쿠스틱 기타인데, 아직까지도 현지의 유명 뮤지션들에 의해 연주될 정도로 사랑받아 오고 있다.
한편 타운쉽 기타의 주인인 로이 버미스터(Roy Bermeister)는 어린 시절에 집안 형편으로 기타를 도저히 살 수 없어 직접 만들기로 결심하고 기타 제작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였다. 특히 그는 람키키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고, 이에 영감을 받아 현재의 타운쉽 기타의 시초가 되었다. 
2002년 로이는 그래미 웰즈(Graeme Wells)라는 남아공 뮤지션과의 만남을 계기로 오일 깡통 기타에 대한 연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였다.
웰즈(Wells)와 버미스터(Bermeister)는 이 기타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애프리칸 기타(African Guitar)’라는 이름으로 기타를 본격적으로 만들기 시작했다. 그러나 웰즈는 천식으로 인해 몸이 쇠약해져, 2008년 4월 생을 마감하면서 그들의 사업은 위기를 맞게 되었다. 하지만 버미스터는 끝까지 이 기타의 제작에 손을 놓지 않았고, 지금도 타운쉽 기타에는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오일 깡통 기타만의 특별한 매력
 
오일 깡통 기타는 기타의 몸통으로 5리터짜리 오일 깡통을 사용하고, 그 위에 남아공의 국기를 활용하여 디자인이 구성된다. 또한 넥과 핑거보드는 단단한 나무로 만들어진다. 그래서 기타 부품의 질과 수준에 따라 가격은 달라진다. 
겉으로 보기에는 이 기타의 소리가 잘 날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아름답고 맑은 소리를 내어 많은 뮤지션들의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받으면서 사용되고 있고, 또한 온라인을 통해 판매되면서 전 세계 음악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