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해안국립공원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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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해안국립공원을 가다!
기획 [탐방] 자연, 문화 그리고 인간이 살아 있는 곳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4.07.13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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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꿀맛 같은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여름휴가가 이제 코앞으로 다가왔다. 최근 재미와 휴식 그리고 낭만까지 고루 갖춘 국내 여행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기름 유출 사고의 아픔을 극복하고 생태·체험 관광지로 변신한 태안해안국립공원을 방문해 보았다.

당신이 꿈꾸던 휴가를 누릴 수 있는 ‘태안해안국립공원’
 
은빛 백사장을 한걸음에 내달려 푸른 바다로 뛰어든다. 물놀이가 지겨워질 때쯤이면 아름다운 해변길을 따라 발길을 옮겨 본다. 길을 걷다 보니 자연이 만든 놀라운 비경이 눈에 들어와 발길을 멈추고 사진기의 셔터를 누른다. 시간이 흘러 어느새 저녁이 되면 붉게 물든 바다를 바라보며 낭만에 젖어 본다. 누구나 한 번쯤은 꿈꿔 볼 법한 이상적인 휴가.  이 모든 것을 한 번에 누릴 수 있는 곳이 있다면? 충남 태안의 태안해안국립공원이 그 주인공이다. 
태안해안국립공원은 국내 유일의 해안국립공원으로 태안반도를 중심으로 북쪽의 가로림만에서 남쪽의 안면도에 이르는 지역을 말한다.  27개 해변과 24개 해안사구, 8개의 기암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이곳은 조수간만의 차이로 생긴 아름다운 해안과 이국적인 해안 사구가 특징이다. 
 

아름다운 해변길 걸으며 특별한 즐거움 만끽 
 
과거 태안하면 아름다운 해안과 해수욕장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 그러나 지난 2007년 유조선 침몰 사고 이후 기름 유출 피해 지역이라는 오명이 먼저 떠오른다. 하지만 세계를 놀라게 한 온 국민의 복구 작업이 밑거름되어 현재는 거의 복구가 완료된 상태라고 한다. 2007년 기름 유출 사고 이후 23만 명까지 급감했던 관광객 수는 지난 2013년 약 110만 명까지 증가해 지역 경제 역시 조금씩 과거의 활기를 찾아가고 있다.
특히 해안을 따라 조성된 일곱 개의 ‘해변길’은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신두리-만리포 구간은 과거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한 지역인데, 이제는 완전히 복구되어 일명 기적의 장소로 불리는 곳이다. 이 곳에는 아시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수목원으로 꼽히는 ‘천리포 수목원’과 서해안의 3대 해수욕장인  ‘만리포 해수욕장’이 있어 최근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신두리-학암포 구간에 위치한 천연기념물 제431호 ‘신두리 사구’는 태안을 찾은 이들이 절대 빼놓지 말아야 할 곳 중 하나다. 바람이 만들어 낸 거대한 모래언덕의 이국적인 풍경은 보는 이로 하여금 절로 감탄을 자아낸다. 
 
달라진 휴가문화에 맞춰 힐링·체험 시설 갖춰야
 
금년 여름휴가는 세월호 여파로 위축된 소비심리와 계속되는 원화 강세로 해외 여행객이 증가하면서 국내 여행지를 찾는 이들이 줄어들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태안의 한 주민은 “본격적인 휴가철은 아니지만, 작년 대비 약 70% 정도 매출이 줄었다”고 하소연했다.
최근의 휴가 트렌드를 보면 과거처럼 해수욕을 즐기고 지역 특산품을 맛보는 정도로는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계절에 관계없이 찾아올 수 있는 사계절 휴가지를 목표로 해변길과 캠핑장을 조성하고 생태체험 기회를 확대하는 등 끊임없이 변신을 꾀하고 있는 태안의 모습은 주목할 만하다. 
조금만 관심을 갖고 둘러보면 세계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아름다운 비경이 대한민국 곳곳에 숨어 있다. 
혹시 아직도 금년 여름 휴가지를 정하지 못했다면 국내 여행지로 발길을 돌려 봄이 어떨까? 국민 한 명 한 명의 발길이 이어진다면 침체된 국내 경제를 살리고 나아가 세계인이 찾아오고 싶어하는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강민수 기자 wonderwork91@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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