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속 또다른 세상 평택 국제중앙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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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속 또다른 세상 평택 국제중앙시장
[탐방] 평택 국제중앙시장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4.06.21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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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국의 전통시장은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의 틈바구니 속에서 생존을 위해 시장 자체 문화를 특화시키는 등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그중 평택 국제중앙시장은 국내 최초로 ‘국제명소시장’으로 지정되어 전통시장임에도 불구하고 ‘경기도의 이태원’이라 불리며 많은 외국인과 관광객이 찾고 있다.

평택 국제중앙시장은 1958년 경기도 평택에 미군기지가 들어서면서 자연스럽게 외국인을 대상으로 형성된 시장답게 외국인들을 위한 수입 제품, 공예품 등 이색 상점과 세계 각국의 요리를 선보이는 레스토랑이 즐비하다. 평택 국제중앙시장 입구에 들어서면 기찻길과 마주하게 되는데 과거 송내역에서 부대까지 군 물자를 실어 나르던 기차는 볼 수 없지만 기찻길 옆 건물에 그려진 벽화를 감상하며 걷는 것도 매력적이다.
 

세계인의 음식과 이색 쇼핑이 한자리에
 
평택 국제중앙시장은 ▲미군부대와 바로 이어지는 신장쇼핑몰 ▲골목 안쪽에 위치하고 있는 중앙시장 ▲헬로 나이트마켓으로 나뉜다. 보행자 전용도로로 되어있는 신장쇼핑몰은 기존의 전통시장 분위기와 달리 마치 외국의 쇼핑거리를 걷는 것 같은 이국적 분위기다. 일반 시장에서 흔히 찾아볼 수 없는 하비숍과 가죽공예, 미국 스타일 구두와 양복 등 외국인의 취향을 사로잡는 개성 만점의 상점들로 가득하다. 실제로 기자가 시장 골목을 걸으며 여기가 외국인가라는 착각에 빠질 정도로 보행자 대부분이 외국인이었다. 한글 간판보다 영문 간판이 더 많고 멕시칸 푸드 가사부리또, 브라질 스테이크하우스인 리오그릴 등 외국 음식점들이 즐비하다. 신장쇼핑몰에서 떡볶이 장사를 하는 김 모 씨는 “10년 넘게 이곳에서 장사하는데 주요 고객이 외국인이다. 그들 가운데 단골도 많다”고 말했다.
 
상인들 문화카페 운영으로 시장 활성화 도모
 
이런 반면에 중앙시장은 일반 전통시장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시장하면 뭐니 뭐니 해도 먹거리인데 이곳에 오면 전통시장의 훈훈한 인심을 느끼기에 충분한 곳이다. 또한 중앙시장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바로 시장의 쉼터이자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는 ‘살롱엠’이라는 독특한 문화카페가 그것이다. 시장에서 각종 체험 행사를 진행하는 공간인 살롱엠은 시장에서 점포를 운영하는 상인들이 직접 강사가 되기도 하고, 시장에 작업실을 마련한 아티스트들이 강사가 되어 가죽공예, 도자기아트, 홈베이킹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볼거리 먹거리 가득한 평택의 명물로 자리 잡아
 
‘헬로 나이트마켓’은 전통시장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상인기획단이 2012년 9월에 야심차게 준비한 프로그램으로 현재는 평택 국제중앙시장의 명물로 자리매김했다. 매주 토요일 오후 2시가 되면 나이트마켓의 마스코트인 분홍 마차와 파라솔이 펼쳐지는 진풍경을 볼 수 있다. 상인과 지역민의 참여로 먹거리장터와 예술장터, 벼룩시장이 열린다.
특히 시장 내 외국 상인들이 함께 참여해 음식을 직접 제공하는데 필리핀 ‘타론’, 멕시코 ‘나쵸’, 태국 ‘팟타이’ 요리 외에 케밥, 수제 마카롱 등 이색적인 먹거리를 만날 수 있다. 이와함께 지역 예술가와 동아리 단체가 참여하는 문화공연 등이 펼쳐져 시장을 찾는 가족과 외국인들에게 다채로운 문화 체험을 제공하고 있다. 평택 국제중앙시장 곳곳을 탐방하고 싶다면 '헬로투어' 참가를 신청하면 된다. 
문의 : 031-647-3009
 
배지원 기자 jiwonbae@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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