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비엔나의 명물, 쌍두마차 휘아커Fia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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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비엔나의 명물, 쌍두마차 휘아커Fiaker
[Global 생생 Report] 오스트리아 비엔나 김양희 통신원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4.06.08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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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기 초 프랑스 파리 마차택시에서 유래
 
인구 200만 명이 살고 있는 오스트리아의 수도 비엔나, 음악과 문화의 도시로 알려진 비엔나에는 성 슈테판 성당, 국립 오페라 극장, 국회의사당 등 고색창연古色蒼然한 건물과 높은 빌딩 사이를 지나다니는 역사적인 명물이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쌍두마차 휘아커Fiaker이다. 이 휘아커는 17세기 초 프랑스 파리의 생 피아르크ST Fiacre 호텔 앞에서 손님을 태우던 마차택시Fiacre cab에서 유래되어 휘아커로 정착되었다.
1693년 처음 나타나 300여 년을 함께해 온 휘아커의 오랜 역사를 자랑하듯 비엔나에는 휘아커와 관련된 문화와 음식이 많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한국에 비엔나 커피로 잘 알려진 ‘휘아커’와 ‘아인슈패너’다. 휘아커와 아인슈패너는 추운 날씨에 말에서 내려 식당으로 들어갈 수 없는 마부들을 위해 생겨난 것이다. 휘아커 커피는 모카 커피에 럼이나 코냑과 같은 술을 살짝 넣고 휘핑 크림을 얹은 것이다.  
아인슈패너는 원래 대부분의 휘아커와 다르게 한 마리의 말이 끄는 마차를 의미한다. 한국에서 흔히 판매되는 비엔나 커피가 바로 이 아인슈패너 커피이다. 비엔나를 대표하는 문화품목으로 정착 휘아커의 인기가 절정에 다다랐던 1800년대에는 비엔나에만 마차가 800여 대가 있었고 마부는 1000명에 이르렀다고 한다. 현재는 1800년대와는 다르게 남아있는 휘아커는 150여 대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지금도 비엔나를 조금만 돌아보면 휘아커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어떤 날씨에도 자켓에 조끼를 입고 스퇴써Stosser라고 부르는 전통적인 둥근 모자를 쓰고 오랫동안 그 자리를 지켜온 휘아커 마부들은 대부분 비엔나에 대해 모르는 것이 없다. 100유로(한화 약 14만 원)면 1시간 동안 중세 비엔나 도시의 낭만을 느낌과 동시에 비엔나 시내 곳곳의 문화와 역사에 대해 들을 수 있다. 또한 비엔나 시내에서 휘아커는 큰 길에서 모든 차량을 우선하여 달릴 수 있다.
이처럼 비엔나 시내를 누비고 다니는 휘아커는 단순한 관광 상품을 너머 비엔나의 문화품목으로 굳건히 자리매김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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