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유럽을 긴장시키는 치명적인「살인진드기 Zec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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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유럽을 긴장시키는 치명적인「살인진드기 Zecke」
Global 생생 Report 독일 베를린 진병준 통신원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4.05.30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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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을 비롯 유럽 전역에 ‘진드기 주의보’
 
한국에서 살인진드기라고 알려져 있는 진드기류(Zecke)를 우리말로 직역하면 ‘지독한 하늘소’라 불리는데 독일을 비롯한 유럽 전역, 특히 유럽 중부지역에 많이 퍼져 있어 해마다 봄이 되면 진드기 주의보가 언론을 통해 보도된다. 이것은 진드기가 사람의 피를 흡입하는 과정에서 사람에게 전이되는 바이러스는 인간에게 아주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독일에는 진드기 전문 사이트가 있을 정도이다. 
특히 애완동물을 사랑하는 유럽인답게 애완견이나 집고양이의 진드기 바이러스 전염에 대한 경고·예방 및 대책에 대한 기사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
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유달리 따뜻했던 지난해 겨울 날씨는 진드기의 출현 및 활동을 올 2월로 앞당기게 했고, 올해 진드기가 한층 더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바이러스로 뇌막염·뇌염 등 유발... 사망도 가능
 
살인진드기는 기생충류로 숙주가 나타날 때까지 삼림이나 숲에서 기다리다가 일단 숙주가 나타나면 숙주의 노출된 피부에 입을 파묻고 최대 10일까지 흡혈을 하며 기생을 한다. 이 과정에서 보렐리오제(Borreliose)나 FSME란 바이러스를 전이시키는데, 이들은 뇌막염이나 뇌염 등을 유발시켜 뇌사상태나 심하면 사망까지도 이르게 하기에 더욱 경각심을 갖게 한다. 
그러나 이런 진드기는 성냥개비 머리보다 작아 머리를 파묻고 흡혈 활동을 하기 때문에 발견이 쉽지 않다. 지속적인 가려움증을 느껴 환부 확인을 통해 진드기를 발견하는데, 발견해도 제거하기가 쉽지 않다. 특히 환부에 있는 진드기를 눌러 죽일 경우 파묻혀 있는 진드기의 머리 부분과 또 내부에 있던 바이러스가 몸에 계속 전이되기 때문에, 핀셋 등으로 진드기 전체를 뽑아내야 한다.
진드기에 의해 전이되는 바이러스는 지역이나 나라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다. 특히 독일과 오스트리아 지역의 진드기는 독성이 매우 강해 매년 겨울에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처음에 가려움증이라고 확인하지 않고 긁거나 약만 바르고 지나가는 동안 진드기가 치명적인 바이러스를 전이하고 있을 수 있다. 따라서 봄철 진드기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근본적인 예방과 치료에 대해 정확하게 숙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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