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힐링에 가족愛까지 도시를 떠나 캠핑을 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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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힐링에 가족愛까지 도시를 떠나 캠핑을 즐기자!
연재 [기획 특집]행복한 삶을 우선하는 사회 분위기 속 매년 캠핑 인구 급속히 증가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4.05.30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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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캠핑이 대중화되면서 주말이면 다양한 장비를 챙겨 교외로 나서는 이들이 늘어가고 있다. 일반캠핑부터 오토캠핑까지, 그 종류와 방법도 다양해지고 있는 가운데, 대표적인 캠핑 장소인 경기 가평군 자라섬 캠핑장을 찾아가 보았다.

늘어나는 캠핑 인구, 업계 매출도 덩달아 증가  
 
경기침체와 소비심리 위축으로 유통·패션 업계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등산· 캠핑 용품 등 아웃도어(Outdoor) 업계만은 오히려 나홀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실제로 요즘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아웃도어 활동인 캠핑의 경우 시장규모가 지난해 약 5천억 원에 달한 것으로 관련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국내 캠핑 인구 역시 지난 2010년 60만 명에서 2014년 150만 명으로 2배가 넘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이러한 통계는 캠핑·등산·트래킹 등 아웃도어 활동으로 여가를 즐기고자 하는 이들이 부쩍 늘고 있음을 단적으로 말해준다. 
전문가들은 대한민국에서 아웃도어 활동의 인기가 치솟는 이유를 ‘불황으로 인한 심리적 압박에서 탈피하고 싶은 마음’과 ‘선진국 대열에 들어서면서 우리 사회의 가치관이 사회적 성공에서 행복으로 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관련 용품의 가격에 거품이 심하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자라섬 캠핑장, 주말이면 휴식 즐기려는 이들로 북적 
 
지난 5월 25일(일), 수도권과 가까운 근접성과 아름다운 주변 경관, 저렴한 가격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경기 가평군 자라섬 캠핑장을 찾아가 보았다. 
대부분의 시민들이 이미 캠핑을 마치고 자리를 떠난 일요일 오전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적지 않은 이들이 캠핑장에 남아 있었다. 해먹에 누워서 한가로이 시간을 보내는가 하면, 가족과 함께 먹을 바베큐를 준비하거나 지인들과 둘러 앉아 이야기꽃을 피우는 등 저마다 여유를 즐기는 모습도 다양했으며, 다양한 크기의 텐트는 물론 수천만 원 대의 수입 캐라반도 종종 눈에 띄었다. 3년째 가족과 함께 캠핑을 즐기고 있는 이호경 씨(男, 46세, 서울)는 “주말이면 집에만 있다 보니 가족들이 TV 앞에 있는 시간이 늘어갔다. 주말을 좀 더 의미 있게 보내고 싶어서 캠핑을 시작했는데 정말 잘한 일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캠핑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말했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늦은 시간까지 음주와 고성방가 행태 및 굳이 필요하지 않은 고가의 장비를 경쟁하듯 구매하는 왜곡된 소비문화 등도 여전해 상대방을 배려하는 건전한 캠핑 문화 정착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실제로 한 캠핑장 이용객은 "힐링을 하고 싶어서 캠핑에 왔는데, 옆 텐트 사람들이 새벽까지 술을 마시고 떠드는 소리 때문에 오히려 밤새 한숨도 못 잤다. 워낙 만취한 상태라서 혹이나 험한 일을 당할까봐 제대로 말도 못했다"고 불편함을 호소했으며, “사람들이 경쟁적으로 고가의 장비를 구매하다 보니 나도 모르게 필요치 않은 장비를 구매하게 된다. 하지만 실제로 사용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고 푸념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자연교육·힐링·가족과 소통 등 캠핑의 긍정적 기능 많아  
 
캠핑의 사전적 정의는 ‘텐트나 임시로 지은 초막 등에 일시적으로 야외생활을 하는 여가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나아가 혹자는 오늘날 캠핑은 도시화와 과학기술의 발달로  자연과 단절된 현대인들이 불편함을 감수하더라도 자연 속에서 마음의 쉼을 얻고 삶의 여유를 찾고자 하는 하나의 사회현상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캠핑은 가족이 함께 소통하며 가족애를 다질 수 있는 시간이자 아이들이 자연을 접하면서 감수성과 독립성, 사회성 등을 기를 수 있는 훌륭한 교육의 장이기도 하다. 점점 현대인에게 빼놓을 수 없는 삶의 일부가 되고 있는 캠핑이 자연 속에서 몸과 마음을 쉰다는 본래의 목적을 잃지 않으려면 다른 캠핑객들을 배려하는 성숙한 시민의식과 자신에게 꼭 필요한 제품을 구매하는 올바른 소비문화 정착이 무엇보다 시급해 보인다.
 
강민수 기자 wonderwork91@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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