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상징, 인도 캐시미어 숄

 

파시미나(Pashmina)는 최상급 캐시미어로 만든 제품으로 페르시아어로 양털을 뜻하는 ‘Pashm’과 보석을 뜻하는 ‘mina’의 합성어이다. ‘보석과 같은 양털’이라는 의미로 흔히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캐시미어보다 더 얇고 섬세하다. 인도 북서부 잠무카슈미르 지방의 캐시미어 염소나 티베트산 염소의 연한 털로 만든 캐시미어 가운데 최상의 품질을 지닌 것을 파시미르라고 한다. 캐시미어보다 따뜻하고 부드러우면서도 가벼워서 숄·스카프·담요 등에 사용된다.

카슈미르Kashmir에서 만든 모직 숄은 기원전 3세기부터 서기 11세기까지 인도의 카슈미르 지역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18·19세기 초, 인도가 영국의 통치를 받던 시절 카슈미르가 영국인에 의해 캐시미어Cashmere로 불리며 반강제적으로 영국에 캐시미어 숄을 보냈다. 당시 숄에 아름다운 손 자수까지 더해지면서 유럽 전역에 퍼지게 되었는데, 유럽의 귀족들은 캐시미어 숄을 부의 상징으로 여기기도 했다.

  진품 파시미나 구별 쉽지 않아

 

캐시미어와 파시미나는 섬유의 두께로 구분할 수 있다. 파시미나가 캐시미어보다 더 얇고 섬세하며 부드러우면서도 가볍다. 파시미나는 스카프와 같이 경량(輕量)의 의류를 만드는 데 사용된다. 굵기는 12~14μ(micron, 사람 머리카락의 1/6)이며, 길이는 44mm인 매우 가는 섬유이다.  오늘날 캐시미어라고 하는 것은 촉감이 부드럽고 보온성이 크며 가벼워 오버 머플러지 등으로 사용되는 고급 방모직물이다. 그러나 강도가 비교적 약한 결점이 있어 취급할 때 주의해야 한다

인도에는 파시미나 상점이 많은데 100% 파시미나를 구별하기가 쉽지는 않다. 일부는 울도 아닌 레이온 소재로 만든 제품도 있기 때문에 태그가 있다고 해서 그대로 믿어서는 안된다. △직접 반지에 파시미나를 통과시켰을 때 걸리지 않고 부드럽게 통과하는지 △밑단에 술이 있는지 △두께와 직조 형태가 세밀한지 등을 직접 확인하고 비교한 후 구매한다면 진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