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위에 떠있는 경이로운 성城, 프랑스 몽생미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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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위에 떠있는 경이로운 성城, 프랑스 몽생미셸
Global 생생 Report 프랑스 파리 황신실, 홍보라 통신원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4.04.27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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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장 미가엘의 전설이 담긴 수도원
 
몽생미셸(Le Mont Saint-Michel)은 프랑스 서북부 노르망디 지방, 망슈의 해안 근처에 있는 작은 섬이다. 천상군대장인 천사장 미가엘이 아브랑슈(Avranches) 주교 오베르의 꿈에 세 번이나 나타나 바위산 꼭대기에 성당을 지으라고 명했다. 오베르 주교가 받아들이지 않자 미가엘이 노하여 오베르 주교 이마에 상처를 내었다고 한다. 그제서야 오베르 주교는 성당을 짓기 시작했다. 전설 같은 이야기이지만 지금도 몽생미셸에 위치한 아브랑쉬 박물관에는 이마에 상처가 난 성 오베르 주교의 해골이 전시되어 있다. 그 계시에 따라 709년 10월 16일에 바위산 꼭대기에 미가엘의 이름을 딴 로마네스크 양식의 성당이 지어진다. 그 후 966년, 노르망디 공작의 요청으로 성당 아래로 베테딕트 수도회를 지었다.
수도원과 미가엘 성당으로 이루어진 산이라 해서 Le Mont Saint-Michel(Le Mont:산, Saint-Michel:성 미가엘)이라 불린다. 1791년 프랑스 혁명 때는 감옥으로 사용되었는데 바다의 바스티유라 불릴 정도로 많은 사람들에게 두려움을 주었다. 1966년에는 수도원 천 년을 기념하는 해가 되었으며, 1979년에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다. 
 
“사막에 피라미드라면 바다에는 몽생미셸”
 
매년 300만 명이나 되는 관광객들이 몽생미셸을 찾는다. 몽생미셸을 두고 프랑스 작가 빅토르 위고(Victor Hugo)는 “사막에 피라미드가 있다면 바다에는 몽생미셸이 있다”고 평했을 정도로 몽생미셸의 경치는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바다 한가운데 위치한 바위섬 위에 건축되어진 성당과 수도원이 마치 하늘에서 내려온 듯 신비한 경치를 보여준다. 지금은 제방길로 만조가 되어도 길이 사라지지 않지만, 다리가 세워지기 전 만조 때의 사진을 보면 더욱 성스럽고 경이로운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일반 대중에게는 일본 애니메이션 ‘하울의 움직이는 성’ 배경으로 더 유명하다. 
프랑스인들에게 몽생미셸은 아름답고 자랑스러운 명소 중 하나이다. 만조 때에 길이 사라지고 섬이 되어버리는 위험을 무릅쓰고 완공된 성당에서 느끼는 경이로움은 마치 천사가 지은 것 같은 ‘천공(天工)의 성’이란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몽생미셸을 다녀온 프랑스인들은 몽생미셸의 아름다움만큼이나 씁쓸함도 느낀다. 제방길로 인해 관광객들의 편의는 좋아지고 관광도시로서 성공할 수 있었지만, 몽생미셸 본래의 가치를 다소 잃어버렸다고 아쉬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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