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여 일 앞둔 2014 브라질 월드컵 지금 브라질은...
상태바
50여 일 앞둔 2014 브라질 월드컵 지금 브라질은...
[Global 생생 Report]-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안윤지 통신원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4.04.18 23: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6년 만에 남미에서 개최되는 월드컵
 
2014 브라질 월드컵이 6월 12일부터 7월 13일까지 12개 도시에서 열린다. 브라질은 1950년 월드컵을 개최한 데 이어 남미에서는 처음으로 월드컵을 두 번 개최하는 나라가 되었고, 78년 아르헨티나 월드컵 이후 36년 만에 다시 남미에서 월드컵을 개최하는 것이다. 특히 이번 2014년 월드컵은 브라질 국민들에게 큰 의미가 있다. 왜냐하면 1950년 브라질 최초 월드컵 개최 당시 모두가 브라질이 우승할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우루과이에게 2대1로 패하여 우승컵을 내주고 말았다. 그로 인한 국민들의 상실감은 컸고 심지어 권총자살을 하는 사람들도 속출했었다. 그래서 이번 대회는 축구 강국 브라질에게는 잃었던 자존심을 되살릴 유일한 기회인 것이다.
브라질 일부 도시 국립학교들은 월드컵 개최 기간 동안 보통 7월 중순에 있을 방학을 6월 말로 앞당기고 1분기부터 수업을 30분씩 연장하는 등 월드컵 개최 준비에 한창이다.
 

경제악화로 국민 불만 가중, 축구 선호도 급감
 
브라질은 이번 개최를 위해 천문학적인 액수(280억 헤알, 한화 약 14조 5000억 원)를 쏟아 붓고도 돈이 모자라 UN에게 자금원조까지 받았다. 개최를 앞두고 브라질의 인플레이션 상승폭이 10년 만에 최고치에 이르러 ‘월드컵은 필요 없으니 월드컵 개최할 돈으로 민생안정이나 신경 써라’라는 구호 아래 작년 버스인상에 대한 국민적인 시위가 다시 전국으로 급속히 번져서 버스비를 다시 예전 가격으로 내리는 일이 있었다. 또한 의사와 교사들에게 월급을 제때 지급하지 않아 정부의 적절한 대처를 요구하는 대규모의 파업이 있었다. 결국 2014년 국민 선호도 조사에서 80%에 달했던 축구 선호도가 4년 사이에 48%로 급감한 것은 이러한 현상을 설명해 준다.
10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남부 쿠리치바 시의 바이샤다 경기장(Arena da Baixada) 건설 현장의 근로자들은 임금 지급이 늦어진다며 전날부터 부분 파업을 벌이고 있다. 개막전이 열리는 상파울루의 코린치안스 경기장(Arena Corinthians)은 완공 시기가 불투명한 상태다.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은 이날 ‘제프 블래터’ FIFA 회장과 전화통화에서 “월드컵 개막일 전까지 본선 진출 32개국 대표팀과 축구팬들을 맞을 모든 준비를 마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브라질 정부는 월드컵 본선이 열리는 기간동안 12개 도시에 공군과 연방경찰의 무인기를 띄워 치안 상태를 실시간 점검하는 등 대회 안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