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들이 지킨 조국의 바다 그대여, 편히 잠드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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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이 지킨 조국의 바다 그대여, 편히 잠드소서
기획 [기획 특집] 천안함 폭침 4주기 맞아 평택 제2해군함대를 방문하다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4.03.23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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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북한은 단거리 로켓 25발을 동해상에 발사하는 등 도발적인 행위를 계속하고 있다. 이런 북한의 도발로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오는 3월 26일은 천안함 폭침 4주기가 되는 날이다. 이에 조국해양 수호의 상징 서해수호관과 천안함 선체가 전시되어 있는 평택 해군 제2함대 사령부를 찾아가 보았다.

도발과 평화공세 반복하는 北韓의 위장전술 직시해야
 
3월은 봄의 시작이면서 생명이 싹트는 계절이다. 따뜻하고 평온한 3월의 봄이 왔지만 천안함 46인 용사와 그 유가족들을 생각할 때 국민들 마음 한구석엔 아픔도 같이 느끼게 되는 계절이다. 최근 들어 북한이 미사일 발사와 이산가족상봉 행사 등 도발과 평화공세를 번갈아 제기하는 것은 전형적인 ‘화전양면전술’이다. 북한의 어뢰공격으로 피격되었던 천안함 폭침 4주기를 맞아 해군 제2함대사령부를 찾아가서 서해수호관, 연평해전 전승비가 있는 안보공원, 천안함 선체를 둘러보았다. 
서해수호관은 제2연평해전을 기리기 위해 2011년 6월29일 개관하였으며 3월 현재까지 73만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수호관 1층에는 NLL(북방한계선)과 해전실이 전시되어 있으며 2층 천안함실에는 천안함 피격사건 개요와 합동조사단 조사결과, 46인 용사의 유품이 전시되어 있다. 2층 천안함 전시실에 올라가는 벽에 써 있는 ‘전우가 사수한 NLL 우리가 지킨다’는 문구가 이곳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비장한 마음을 갖게 했다. 
기자가 찾은 3월 18일(화)도 육군 모부대에서 훈련병들을 인솔하여 안보견학을 하고 있었다. 인솔자인 최장열(남, 35) 상사는 전시실에 와보니 “당시 긴박했던 상황에 대한 정확한 실상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록현(남, 37) 서해수호관 관장은 “서해 NLL(북방한계선)은 우리장병들의 피로써 지켜온 것으로 그들의 숭고한 희생을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으며 “많은 국민들이 군과 장병들, 유족들에게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하면서 특히 젊은 세대인 학생들이 많이 견학 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제2함대는 21일부터 27일까지를 천안함 피격사건 상기 기간으로 설정해 민·관·군 추모행사, 초빙강연, 특별 정신교육, 천안함 안보현장 견학 등을 통해 천안함 피격 4주기의 의미를 되새길 계획이다.
 
종잇장처럼 찢긴 천안함 선체, 당시의 참상 보여줘
 
기자는 관람객들과 함께 제2함대 소속 해군의 안내를 받으며 제2함대 사령부 내에 마련된 안보공원·천안함 전시장 등을 둘러보았다. 안보공원에는 제1연평해전(1999.6.15) 기념 전승비와 제2연평해전(2002.6.29) 기념 전적비가 세워져 있고, 그 밑에는 제2연평해전 당시 침몰된 참수리 357호정이 전시되어 있었다. 창원 산악회에서 천안함 추모기간을 맞아 단체로 견학온 변재욱(남, 72) 씨는 천안함 외관과 종잇장처럼 찢긴 절단면을 보고 “당시 참혹했던 순간이 그려져 안타깝고 답답하다”며 자녀들에게 교육을 시키고 참관을 권유하고 싶다고 전했다. 과거 북한은 2002년 한일 월드컵으로 남한이 들뜬 분위기에 취해 있을 때 기습적으로 연평도에 도발한 것뿐 아니라 천안함, 연평도 포격 등 북한 내 내부갈등을 외부로 표출시키려는 목적 등 다양한 의도로 침범하였다.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국민들의 안보의식 강화해야
 
대한민국의 평화와 바다를 지키는 데 앞장섰던 46명의 고귀한 정신, 한 구의 시신이라도 더 수습하기 위해 목숨을 바친 고(故) 한주호 준위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어찌 잊을 수가 있겠는가. 그들을 기억하지 않으면 지금 누리는 평화를 위해 또다시 누군가가 희생해야 하는 값비싼 댓가를 치러야 할 수도 있다. 우리의 계속되는 책임소재 규명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북한은 천안함 사태가 ‘남한의 자작극’이라며 그 책임을 우리에게 전가하고 있으며 일부 소수의 국민들이 동조하는 등 군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안타까운 일들이 있다. 우리 국민들은 이 시간에도 도발을 준비하는 북한의 실체를 정확히 인식하고 투철한 안보의식을 확립하는 것이 절실히 필요하다. 천안함 폭침 4주기를 맞아 46용사의 희생이 헛되지 않게 하고 유가족들을 위해서라도 우리 국민들이 국가의 안보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박정현 기자 cool@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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