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를 만나다 한국근현대회화 100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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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를 만나다 한국근현대회화 100선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4.02.17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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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은 덕수궁 미술관에서 <명화를 만나다-한국근현대회화 100선>展을 (2013.10.29~2014.3.30)을 열고 있다. 한국 미술사에 큰 업적을 남긴 화가 57인의 엄선된 수묵채색화, 유화 등 회화작품 100점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놓칠 수 없는 기회다.

한국 회화사를 빛낸 바로 그 그림들
 
한국 근현대회화 100선전은 35억 6만 원에 낙찰받은 서울미술관 소장 이중섭의 <황소>, 45억 2천만 원에 낙찰되었으나 진위 문제로 시끄러웠던 박수근의 <빨래터>, 가족의 행복을 그린 천경자의 <목화밭에서>,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라고 말한 작가 김환기의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등 작품 보험가 총액이 1천억 원을 넘었으며, 192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한국 회화사에서 뛰어난 작품과 그동안 관람객들에게 감동을 준 작품들을 중심으로 전시되었다. 반세기 역사를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는 전시로 한국 근현대미술계를 빛낸 작가 57명의 수묵채색화 30점, 유화 70점이 시대의 흐름에 따라 4부로 나뉘어 전시되었다.
 
“생애 두 번 다시 볼 수 없는 기회”
 
지난 2월 9일,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관은 한국 현대미술의 보물들을 보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회사원 이지민(女, 32세, 종로구) 씨는 “그동안 이런저런 작품을 다른 미술관이나 특별전에서 봤지만 이렇게 근현대회화를 한자리에서 관람하기는 이번이 처음이에요”라며 평일에 휴가를 내서 여유 있게 관람하고 싶을 정도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개인소장 작품이 다수 전시되어 있는데 제대로 감상하려면 한참을 기다려야 할 정도다. 이처럼 한국근현대회화 100선은 1년간의 준비과정을 거치며 국립현대미술관, 삼성미술관리움, 환기미술관, 국회도서관 등 전국 각지의 미술관 및 기관 외에도 30여 명의 개인 소장자, 작가, 유족들의 도움으로 이뤄진 생애 다시 볼 수 없는 전시회다.
 
한국 근대미술, 감춰진 작품에도 관심 필요
 
기자가 놀란 사실 중 하나는 각 작품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가진 중장년층의 관람객들이 의외로 많았다는 것이다. 유명 작가의 작품은 물론 그에 반해 잘 알려지지 않은 작가의 작품 앞에서도 시대상과 화풍까지 막힘없이 대화를 나누는 관람객들을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반면 이런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학생들과 젊은층 관람객들은 전시관 입구에서 오디오가이드를 대여해 각 작품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작품을 감상하고 있었다.
전문가들은 서양미술사는 줄줄 외우면서도 우리 그림에는 무관심한 관객들과 유명작가만 좇는 한국 미술계의 ‘쏠림현상’을 지적한다. 이 때문에 격동기의 주요작품들이 제대로 조명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한국 근현대 작가들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깊어져 한국미술계에도 따뜻한 봄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
 
배지원 기자 jiwonbae@igoodnews.or.kr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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